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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섬을 가다 2-국가지질공원 서해의 보물, 백령 대청 소청도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는 2019년 7월10일 환경부로부터 국내 12번 째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우리나라 최북서단에 자리한 이들 세 곳은 지금으로부터 약 10억 년 전후 얕은 바다 환경에서 퇴적된 암석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는 남한의 유일한 원생대 지층이다.

 

백령·대청·소청도는 국가 명승 제8호로 지정된 두무진을 비롯해 천연기념물 7개(제69호 대청도 동백나무 자생북한지, 제331호 백령도 점박이물범, 제391호 백령도 사곶사빈, 제392호 백령도 콩돌해안, 제393호 백령도 감람암포획현무암, 제507호 백령도 남포리습곡, 제508호 소청도 분바위와 스트로마톨라이트)를 보유하고 있는 서해의 보물섬이라고 할 수 있다.

 

국가지질공원이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아름다운 지역을 지정, 지질교육과 관광을 통해 지역사회의 경제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에서 국가적으로 운영하는 공원이다. 지질공원은 귀중하고 아름다운 지질과 지형을 바탕으로, 그 곳에서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과 사람들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고고학적 유물에 이르기까지 이 땅의 모든 것을 체험하는 공간이다.

 

우리나라 국가지질공원은 2020년 9월23일 현재 모두 13곳(제주도, 울릉도와 독도, 부산, 청송, 강원도 평화지역, 무등산권, 전북 서해안권, 경북 동해안권, 강원 고생대 지층, 한탄강, 무주와 진안과 장수, 백령·대청·소청도, 단양)에 달한다. 백령도 등 지정 이후 1곳이 더 늘었다. 이 가운데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지질공원은 제주도, 청송, 무등산권, 한탄강 등 4곳이다.

 

백령·대청·소청도는 10억 년 전의 세월을 간직한 지질유산으로, 웅장하고 걸출한 해상 경관과 역사·문화와 생태자원도 풍부해 국가지질공원뿐만 아니라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돼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믿는다. 글쓴이는 남·북한이 서로 협력해 백령·대청·소청도와 가까운데다 거의 동일한 암석으로 구성된 북한의 옹진반도를 포함, 남·북한 공동으로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하기를 강력하게 희망한다.

 

백령·대청·소청 국가지질공원의 로고는 세 섬의 가장 대표적인 지질명소를 형상화해 만들어 졌는데, 맨 앞의 검은색 삼각형은 소청도를 나타내고 섬 안에 그려진 반복된 반원은 소청도에서 산출되는 우리나라 최고령 화석 ‘스트로마톨라이트’를 상징하고 있다.

 

가운데 주황색 삼각형은 대청도를, 그 오른편에 그려진 것은 대청도를 상징하는 농여해안의 나이테바위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맨 뒷쪽의 가장 큰 검은색 삼각형은 백령도이며 오른쪽 검은 기둥은 백령도를 대표하는 기암괴석 두무진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또 섬 주변에 표시된 검은색 줄무늬는 바다와 파도를 상징하고 있다.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10지점의 지질명소가 있어야 하는데 백령·대청·소청 국가지질공원의 지질명소로 지정된 곳은 백령도 두무진, 감람포획현무암, 사곶 사빈(천연비행장), 콩돌해안, 남포리습곡과 대청도의 농여해안의 나이테바위, 미아동해안의 연흔바위, 옥죽동 사구, 답동해안, 서풍받이와 소청도의 분바위다.

 

백령·대청·소청 국가지질공원의 지질명소 10곳에는 설명안내판이 설치돼 있을 뿐 아니라, 배치된 지질해설사가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가족이나 친지,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이곳을 찾아 우리 땅이 오랜 기간 간직해온 내력에 귀 기울여보기를 추천한다. / 김기룡·인천섬유산연구소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