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경 인천시노인인력개발센터 회장. [ 사진 = 박영재 기자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00939/art_16011706166323_41158d.jpg)
"코로나19 여파로 점점 줄어들고 있는 취약계층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이 시급해요."
최근 취임한 장윤경(52) 인천시노인인력개발센터(이하 센터) 회장은 노인들의 일자리 현주소를 이렇게 진단했다.
인천 출신인 장 회장은 사회보장정보원 현장평가위원, 인천연구원 노인분야 자문, 인천복지재단 인복이음센터 자문, 재능대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 인천시 사회복지협의회 동구지회장, 동구 노인인력개발센터장 등을 역임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노인문제를 다뤄왔다.
장 회장은 "그동안 센터 기능을 강화하고 각 구의 수행기관별로 담당 팀을 정하는 등 각 구 지원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며 "직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지역 수행기관의 애로사항과 현안을 해결하는 구심점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직 센터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성과를 얘기하기엔 이른 점이 있다"면서 "노인일자리 자체가 사회복지 차원에서 출발하는 만큼 공익형, 시장형사업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익형사업은 기초연금자 65세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월 30시간, 27만 원대가 주를 이루며 시장형사업에는 60세부터 가능한 카페, 공동사업장, 택배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 고령자친화기업으로 지정, 지원함으로써 노인자립을 유도하는 사업도 필요하다고 장 회장은 덧붙였다.
장 회장이 추진한 '카페브라운'이라는 고령자친화기업이 센터의 적극적인 지원속에 현재 각 지역에서 어느 정도 지명도가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자체 개발한 쌀과자, 비누, 방향제, 마카롱 등 다양한 물품을 통해 수익을 늘려나가고 있다.
장 회장은 이들 사업에 시 e음카드 굿즈 등을 접목, 매출증가와 판로개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인천시는 2년 연속 노인일자리 분야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시는 지난해 1043억 원의 예산을 들여 301개 사업단을 운영, 다양한 성과를 창출하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센터가 일조한 부분도 크다. 센터는 그간 시의 정책에 발맞춰 사업의 양적 증가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질적 향상 쪽으로 변화를 꾀하고, '복지는 수혜자에게 주는 것이 아닌 어떻게 줘야 할 것인가'라는 차원에서 노인인력개발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베이비부머세대의 노년기 진입과 노인인구 증가로 노인일자리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지만, 청년실업 증가와 사회적 경제침체 등으로 노인들에게 주어진 일자리는 오히려 지극히 제한적이고 단순직에 머물 수 밖에 없어 보다 전문적 분야의 일자리 창출이 필요한 실정이다.
장 회장은 참여자 중심의 복지를 강조했다. 주는 측과 받는 측이 서로 입장이 다른 것을 인지하고, 윗사람을 배려하면서 선택권을 줄 수 있도록 세대별, 조건별 상황에 맞게 업무를 추진하는 것이 센터의 역할이라는 것.
장윤경 회장은 “시대 변화추세에 맟춰 새로운 새로운 사업들을 선도적으로 발굴, 추진해나가겠다”면서 “이를 뒷받침할 조직 역량 강화에도 노인일자리 수행기관 수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