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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미국 대선이 한국 여성에 보낸 한가위 서신

매년 명절증후군에 시달려온 대한민국 여성들. 이번 한가위는 코로나로 부모를 찾아뵙는 수고로움(?)은 좀 덜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직장이나 가정에서 경제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왔고,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 이미 지칠대로 지쳐있는 상태에서 더 힘든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 싶다.

 

11월 3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은 주요 길목마다 우먼파워로 요동치고 있다. 지난달 18일 진보진영의 아이콘이었던 여성 대법관 긴즈버그(87세)가 숨졌다. 긴즈버그는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할때까지(2021년1월21일) 후임 대법관이 임명되지 않길 바란다’는 취지의 유언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다. 민주당도 그녀의 말에 호응하며 후임자를 대선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불복’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선거전에 후임자 결정을 위한 절차를 강행하고 나섰다. 낙태ㆍ이민 반대 등 보수 성향이 강한 여성 고법판사, 에이미 코니 배럿(48세)을 후임자로 지명했다. 특히 7남매를 두고 있는 배럿은 막내 아들이 임신중 다후증후군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낙태하지 않았다. 수퍼맘이자 뼛속까지 보수다. 트럼프로서는 이번 대선 결과가 대법원까지 갈 경우 자신의 절대 우군이 될 것이라고 믿을만한 궤적을 배럿이 갖고 있다. 바이든 후보를 포함한 민주당 진영에 한방을 날린 셈이다.

 

하지만 그런 배럿 앞에 ‘수퍼우먼’이 벼르고 서 있다. 바로 최초의 ‘흑인여성’ 부통령에 도전하는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다. 배럿 청문회가 12일부터 시작된다. 상원 법사위원인 해리스 의원은 지난 2018년 현 대법관인 브렛 캐버노 인준 청문회에서 송곳 질문으로 스타덤에 오른 인물이다. 해리스가 ‘배럿 청문회’에 참여하면 ‘대법관 청문회’는 ‘대선토론회’급으로 격상된다. 그런데 추석 연휴기간 중 또 다른 여성이 충격적으로 전면에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힉스 백악관 보좌관(31세)이다. 모델 출신은 그녀는 지난2일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을 불러온 주요 전파자다. 트럼프의 확진은 미 대선은 물론 전 세계 정치.경제.증시를 충격으로 몰아넣고 있다.

 

미국 대선에서 2020년은 ‘빅4우먼’(긴즈버그-배럿-해리스-힉스)의 해로 기록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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