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는 해양오염의 주요 원인자인 해양폐기물과 플라스틱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 출연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과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공사는 청정 해양환경을 유지하고 해양폐기물과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국내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KICT와 공동 협력으로 재활용률 및 처리 향상 도모, 친환경 인천항 조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은 단순한 재사용을 넘어 재활용할 수 있는 옷이나 소재 따위에 디자인과 활용성을 더해 가치를 높이는 작업이다.
KICT는 2009년부터 플라스틱을 활용한 도로포장 재활용 보강재 개발 연구를 진행했으며, 공사와 협약을 계기로 향후 해당 연구에 해양오염 원인자를 투입함으로써 해양환경 보전과 매립·소각처리 최소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두 기관은 국내 도로포장 분야에 해양오염 원인자인 해양폐기물과 폐플라스틱 접목하는 방안을 우선 연구하기로 했다. 공사가 개발 중인 ‘친환경 방충재’에 혼입하는 탄소복합소재도 일부 첨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꼽힌다.
또 제품과 기술개발 사업성 제고와 구체화를 위해 올해 시험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정부R&D 과제 참여 또는 연구기관 소관 개발사업 등의 활동을 나설 예정이다.
최준운 공사 사장은 “국제사회는 이미 해양폐기물과 플라스틱 저감을 기후변화에 준하는 현안으로 인식 중”이라며 “해양오염 원인자를 활용하는 제품군 개발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실질적인 저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승원 KICT 원장은 “인천항만공사와의 공동협력을 통해 K-그린뉴딜 연관사업 발굴과 자원순환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