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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미·중, 더 이상 ‘왕따’ 당하지 않으려면…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매주 한차례 이상 현 정부(대통령) 국정지지도를 비롯해 차기 대선 선호도 등에 대한 여론조사가 발표된다. 그때마다 이해당사자를 중심으로 희비가 엇갈리며, 그것을 둘러싼 의미를 읽느라 술렁인다.

 

그런데 지난 9월과 최근, 주요 국가 국민들을 상대로 미국과 중국에 대한 인기투표(?)를 실시한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의 퓨리서치 여론조사기관은 지난 6일 한국을 비롯해 미·일·호주·영국·독일 등 14개 주요 국가 국민들에게 중국에 대한 호감을 물은 결과물을 내놓았다.(6월10일~8월3일 성인 1만4276명)

 

핵심 내용은 부정적 인식(73%)이, 긍정적인 평가(24%)에 비해 압도적이라는 것이다. 해마다 실시하는 이 조사에서 중국에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이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한다. 아마도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팬데믹과 국제관계 악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또 퓨리서치는 지난달 15일에는 동일한 시기, 같은 국가(미국 제외한 13개국)를 상대로 한 미국에 대한 호감도를 발표한 바 있다. 여기서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34%였다. 한국인은 59%(2019년 77%)가 ‘호감’이라고 답해 13개 동맹국 중 1위를 기록했다. 34%는 퓨리서치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20년만에 가장 낮은 호감도라고 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한국 17%(2019년 46%)를 포함해 대부분의 나라에서 10~20% 그쳤고 역시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를 보였다. 반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내내 70~80%대의 신뢰도를 유지했다. 이 조사대로라면 국제 정치·경제 등을 주도하는 미국과 중국이 세계인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중국은 국제평화와 협력을 얘기하지만 국익에 조금이라도 반하면 사드에서 보듯 가차없이 보복이나 힘을 행사한다. 미국은 우방국가에 고압적으로 방위비 분담을 요구하는 등 ‘국제 지도자 위치에서 물러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가정이나 사회, 국가도 그 구성원의 중심축이 신뢰와 존경을 잃으면 리더십이 안 먹히고 결국 조직의 불안정을 초래한다. 11월3일 미국 대선이 끝나면 미·중은 본격적인 패권전쟁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부디 두 나라가 지구촌 민심에 귀를 기울여주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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