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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군복무...외국과 대등한 싸움하게 해주자

 

 

2002년 월드컵에서 히딩크 감독은 우리 축구팀이 4강신화를 달성할 때 선수들의 체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국민들에게 일깨워줬다.

 

최근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면제를 둘러싸고 시작된 찬반 논란이 정치권에서 모병제 논의로까지 확산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문화.체육.예술계에 적용된 병역특례는 국위 선양의 포상적 의미도 있지만, 인생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는 점도 감안된 국가적 배려다. 특히 전성기가 짧은 운동선수는 더욱 그렇다. 만약 축구스타 손홍민이 병역특례가 없었다면 지금 어땠을까.

 

히딩크는 우리에게 한가지 더 중요한 화두를 던졌다. 똑같은 나이에 같은 기술을 가졌어도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선진 축구와 대등한 싸움을 할 수 없다는 메시지다.

 

이런 체력의 중요성은 문화.체육.예술 쪽에만 해당될까.

 

필자는 어려서부터 조금만 피곤하면 코피가 나고 체력이 약해 밤늦게 공부하는 게 어려웠다. 시험볼 때 밤을 새는 친구들을 보면 부러울 때가 많았다. 그런데 좀 잘나가는 외국 대학의 경우는 특히 시험 기간에는 하루이틀 꼬박 잠을 자지 않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렇다.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도 체력이 없으면 경쟁력이 떨어진다. 머리는 동서양.인종간 차이가 없다. 있다면 그것은 체력이다.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군 복무제는 참 어려운 문제다. 그런데 인구가 감소하고 무기는 첨단화되고, 특히 무인 비행체, 보병로봇 등 미래 군대는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그래서 징병제냐 모병제냐 아님 제3의 길이 있는지 더 이상 논의를 미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2022년 대선에서 차기 주자들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가운데 징병제를 택한 나라는 우리를 포함해 13개국이라고 한다.

 

20대 나이에 2~3년(군복무 전후 대기 시간 포함)은 개인이나 국가적인 관점에서 다른 세대의 10년, 20년과 견줄 수 있는 말 그대로 ‘황금기’다.

 

우리 젊은이들이 선천적인 신체조건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외국 선수. 외국 두뇌들과 비슷한 조건에서 싸울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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