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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독서, 코로나가 권하는 가을 나기

 

 

코로나로 인해 이래저래 심사가 복잡하고 세상도 어지럽다. 그러나 마냥 코로나만 탓하고 주저앉아 있을 수만 없다. 코로나가 주는 환경에서 또 삶을 위해 도전해야 한다.

 

‘코로나 시대의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많은 탄소를 품어내는 공장이 문을 닫는 아픔 때문인지 모르지만 역설적으로 하늘은 조금은 높고 밤 하늘은 더 밝아 보인다. 코로나가 인류에게 사람 사이에서 부대끼며 지내왔으니 혼자있는 시간도 가져보라고 강하게 권하고 있다.

 

올초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9년 국민독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성인들의 연간 평균 종이책·전자책(교과서·학습참고서·수험서·잡지·만화 제외) 독서량은 7.5권으로 2017년(9.4권)보다 1.9권 줄었다. 중국 우한발 코로나 사태가 우리나라를 강타한 2020년의 독서량은 어떨지 궁금하다.

 

입시철이 다가왔다. 초.중.고 자녀를 둔 부모들은 늘 그랬지만 코로나 때문에 더 좌불안석이다. 학원을 포함해 정상적인 교육을 받기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집에 있는 아이들은 게임으로 시간을 보내기 십상이다. 집안 환경이 괜찮은 경우는 그래도 좀 낫다. 코로나가 학생들의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올 대학입시에서는 이런 현상을 보정할 방법이 별로 없을 것 같다. 그러지 않기를 바라지만 내년에도 그 이후에도 코로나사태가 지속된다면 우리 아이들의 ‘학력 양극화’와 ‘절대 학력’(해당 연도에 갖춰야 할 학력 수준)은 어떻게 되나.

 

대학입시가 화제가 될 때 어른들은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면 “책을 많이 읽는 게 최고”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영어 수학 역사 등 과목마다 특성이 있지만 독서는 사고체계에서부터 지식 이해력 등 모든 영역의 기초가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어휘력은 절대적으로 독서량과 불가분의 관계다. 부모가 배운 게 없고 경제적 형편도 좋지 않으면 아이들의 공부 환경에 좋을리 없다.

 

독서는 그나마 흑수저 환경에서도 어느정도 금수저와 경쟁을 해볼 수 있는 분야다. 하지만 이것도 초등학교 등 일찍부터 습관이 만들어져야 대학 입시 등에 효력이 나타난다. 힘든 계절이지만 우리 아이들 앞에서 스마트폰 내려놓고 책을 읽는 척이라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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