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연수고가 지하보도 507 문화벙커. [ 사진 = 연수구 제공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01044/art_16037616968415_e6292d.jpg)
조성된 지 오래 돼 인적이 끊기고 안전사고 우려까지 많았던 지하보도가 주민들을 위한 문화시설로 거듭났다.
인천시 연수구는 구민을 위한 ‘507문화벙커-생활문화센터’로 탈바꿈시킨 연수고가 지하보도 문을 다음달 말 연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17년 청학중학교 앞 지하보도를 활용한 진달래생활문화센터에 이은 두 번째 변신으로, 관심과 발길이 끊긴 버려진 공간을 활용한 연수구의 ‘문화발걸음 프로젝트’ 일환이다.
연수고가 지하보도는 1994년 준공 이후 소수 주민들만 통행하는 등 이용자가 적어 방치되다시피 하면서 도시미관을 저해해온데다 야간 안전사고 발생 등의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구는 이곳을 구민들을 위한 생활문화공간으로 새단장, 주민 편의시설과 동아리 연습 및 공연·전시 시설 등을 갖춘 문화공간으로 생기를 불어넣었다.
청학동 507번지에서 시작돼 ‘507문화벙커’로 명명된 이곳은 28일까지 준공검사와 위수탁 계약을 마무리하고 11월20일 개관식 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하 1층 426㎡와 지상일부 통행로를 제외한 공간에 문화커뮤니티 카페, 주민자율 공간인 공연창작연습실, 다목적실, 간이무대, 갤러리홀 등을 갖췄다.
구는 연수고가차도 지하보도 생활문화센터를 통해 주민들의 자율적인 문화활동과 생활문화동아리 형성을 지원하고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학습과 문화교류의 장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구는 앞서 지난 2017년에도 청학중학교 앞 지하보도를 문화커뮤니티카페, 공연창작연습실, 다목적실, 드럼부스, 갤러리계단홀, 간이무대 등을 갖춘 진달래생활문화센터로 탈바꿈시켜 개방했다.
구는 앞으로도 ‘일상이 문화가 되는 삶의 휴식공간’을 취지로 노후하거나 소외된 지하공간 등을 활용한 ‘문화발걸음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고남석 구청장은 “그 동안 외면받던 시설을 주민편의시설로 탈바꿈시켜 구민들에게 제공, 생동감있는 문화도시 연수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다양한 문화콘텐츠 공유와 함께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착실히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윤용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