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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여행·외식쿠폰 오늘부터 재개… 방역 우려 지적도

여행 할인권 지급·외식 4회차에 1만원 환급
외식쿠폰, 카드사 홈페이지·앱서 신청해야 실적 인정
여행·숙박·영화 등 소비쿠폰으로 경기부양 노리나
코로나19 확진자 세자릿수… 방역 분수령 우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8월 중순 이후 잠정 중단했던 숙박·여행·외식 쿠폰을 다시 지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1112개 여행상품에 대해 30% 할인을 제공하는 여행 할인권과 3회 외식 이용 시 4회차에 1만원을 환급하는 외식 할인 지원 운동이 시작된다.

 

이날 오후 4시부터 다음달 1일 밤 12시까지 모든 외식업소에서 2만원 이상을 3회 결제하면 4회차에 외식에서 1만원을 캐시백 또는 청구 할인 형태로 환급해준다.

 

단 백화점, 대형 할인점, 쇼핑몰 등에 입점한 외식 업소 중 수수료 매장은 외식 매출 확인이 어려워 제외된다. 포장이나 배달 외식도 인정되지만, 만일 배달 앱을 이용할 경우에는 현장 결제만 인정된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카드사는 KB국민, NH농협, 롯데, 비씨,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등 9곳으로, 각 카드사의 외식 할인 이벤트에 응모해야 실적이 인정된다.

 

당초 진행됐던 외식 쿠폰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로 시행 이틀만에 종료됐다. 난 8월 5회 외식이었던 기존 환급 조건이 3회 외식으로 낮아졌다.

 

외식 업소 이용 실적은 매주 외식 횟수를 누적 합산하는 방식이다. 카드사별로는 1일 2회까지 가능하지만, 같은 업소의 이용 실적은 1일 1회로 제한된다.

 

아울러 이날 오후 2시부터는 '타이드스퀘어'에서 여행 할인권을 지급한다. 총 1112개 여행상품에 대해 가격을 약 30%, 최대 6만원까지 할인해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철저하게 지역을 분산해 여행상품을 선정했고, 기차·버스·요트·비행기 등 방역을 지키는 다양한 교통수단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관광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할인권도 제공한다. 지정된 농촌 관광지에서 NH농협, 신한, 현대카드로 현장 결제를 하면 결제 금액의 30%를 캐시백으로 돌려받는다. 할인액은 카드사별로 최대 3만원이다.

 

다음달 4일부터는 여행자 100만 명에게 3만~4만원 할인권을 제공하는 숙박 할인과 유원시설 이용 할인도 재개할 예정이다.

 

영화 쿠폰은 지난 28일부터 각 영화관 홈페이지 등에서 선착순 배포가 시작됐다. 발급된 할인권은 그 주 일요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핼러윈데이를 맞아 인파가 모이면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소비지원 쿠폰은 방역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14명으로, 사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일상 공간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면서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소비쿠폰 중에서도 여행을 장려하는 분위기는 다소 문제가 있다”면서 “여행량이 늘어나면 코로나19의 전파력이 얼마나 커지는지 알고 있는데, 방역 측면에서 보면 바람직한 솔루션인지 회의가 들고 좀 더 고민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말했다.

 

실업률이 높고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사회 여건상 소비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쿠폰을 발행한 만큼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날지도 미지수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근본적인 문제는 영국도, 프랑스도 소비쿠폰으로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고 경기촉진 효과도 크지 않았다”면서 “미국에서는 소비쿠폰을 어디까지나 취약계층의 빈곤대책으로 지급할 뿐 소비진작을 노리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