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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과 스트릿 컬처 만남, 아시아 최초 어반 아트페어

'어반 브레이크 아트 아시아', 오는 12~15일 코엑스 C홀 2&3
획일적 화이트 큐브 전시 탈피... 국내외 작가 대거 소개
어반아트의 현주소 제시부터 미스터 두들 특별전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 스토리가 있는 요리, 이준 셰프 공간 등

올해 하반기 가장 주목할 만한 행사를 꼽으라면, 아마도 '어반 브레이크 아트 아시아(URBAN BREAK Art Asia)'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행사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아트페어의 콘셉트는 '어반 아트'다.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 2&3에서 진행하는 '어반 브레이크 아트 아시아'는 우선 대한민국에서 처음, 아니 아시아에서 최초 시도일 만큼 특별한 아트페어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도 스트리트 아트, 그래피티 등의 도시미술에 대한 이해가 다소 부족한데다 미술시장은 특히나 더 보수적인 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독특한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한국의 어반 아트 작가들은 물론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작가들이 대거 소개되는 것이다.

 

놀라운 상상력과 끊임 없는 에너지로 도시의 새로운 시각 이미지를 만드는, 이들의 행보를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 공개하는 어반 아트페어는 그 자체만으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기존의 획일적인 화이트월 전시 형태가 아닌 스트릿 컬처의 특색이 그대로 녹아 있는 공간, 어반 아트와 가구가 한데 어우러져 밀레니얼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공간 등에서 전시가 이뤄진다는 점도 특징이다.

 

보통 아트페어는 하얀색 큐브에 그림이 걸려 있고 우아한 분위기로 연출돼 있기 마련. 하지만 어반 브레이크는 스트릿 컬처의 감성에 충실하기 위해 일단 전시 공간에 변화를 줬다.

 

벽화가 직접 안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미디어와 결합되기도 한다. 또 관련 작가들이 각자 나름대로의 아틀리에를 만들어 작품을 선보이기도 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면서 공간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했다.

 

뉴미디어와 결합한 유튜브 스튜디오 안에서는 단순히 전시장을 중계하는게 아니다. 갤러리들이 이 공간에서 고객들을 만날 수 있는, 확장된 개념으로 운영된다.
 


행사는 크게 5가지로 나뉘어 구성됐다. ▲젊음과 열정의 새로운 감각, 어반아트의 현주소를 제시하는 'Special Exhibition' ▲도시의 공공미술, 그래피티 아트의 예술성을 보여주는 'VATOS Society-Street Squad' ▲마커 하나로 세상을 정복한다, 밀레니얼 컬렉터들이 열광하는 'MR.Doodle 특별전 ▲정크하우스, 존버거맨 등 새로운 미술시대를 열어가는 작가들의 'Artist's Space' ▲김경민, 김태수 작가의 어반 브레이크 스페셜전 'Urbanbreak Edition' 등이 그것.

 

미스터 두들과 정크하우스 등은 소위 '가장 핫하다'는 작가로, 미술시장에서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라이징 아티스트란다.

 

도시 곳곳의 대형 조각 작품으로 유명한 김경민 작가는 이번에 어반아트의 스페셜 에디션에 참여, 'YOU & ME' 한정판 100개를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프로그램 하나하나가 모두 놓치기 아까울 만큼 알차다. 운영위원회와 사무국이 얼마나 정성을 쏟아 준비했는지 짐작할 수 있을 정도랄까.

 

먼저 '모으면 예술이 된다'를 주제로 삼은 컬렉터스 룸에선, 로라 글라머라고 하는 디자인 가구와 연예인이자 작가인 이혜영의 작품이 만나 환상적인 공간을 만들게 된다.

 

또 스니커즈 수집가이자 유튜버인 와디의 특별한 신발장, 캐릭터와 예술이 결합된 그라플랙스의 'Art Toy Tour' 등이 마련돼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미디어와 예술의 온택트, 유튜브 스튜디오 & 미디어 월'을 통해서는 ▲한이준 도슨트와 미쉐린 셰프 이준의 아트 토크 ▲위제트, 김건주 작가와 함께하는 다양한 워크숍 생중계 ▲장승효 작가가 창조한 특별전, 미디어 스트리트-초대형 미디어 월 ▲만나고 싶은 해외 아티스트를 직접 연결하는 라이브 토크 등이 펼쳐진다.  

 

이준 셰프는 3개월마다 에피소드를 만들어 음식에 변화를 주는, 스토리가 있는 음식을 만드는 인물로 정평이 나 있는데 바로 전 버전이 서양미술사였다고 한다.

 

그가 접시 위에 올려 놓았던 캔 하나는 앤디워홀의 팝아트를 상징하기도 했다고. 이런 음식들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한 자리를 차지한다. 물론 한정적이다.

 

 

마지막으로 참여업체 부스는 갤러리관, 브랜드관, 디지털관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브랜드관에선 미술과 타 장르를 융합한 미술시장 영역의 확장을 제시한다. 브랜드가 콜라보를 통해 어떻게 미술을 확장시키는지를 보여주게 된다는 설명이다.

 

디지털관에는 스타트업이나 IT업체, 크리에이터들이 들어와 테크놀로지와 아트의 협업을 통해 변화하는 미술계의 모습을 담아낼 계획이다.

 

어반 브레이크 아트 아시아 이주희 매니저는 "이번 아트페어는 무엇보다 융합과 확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미술시장의 경계가 이렇듯 허물어지고 있고, 또 어떤 식으로 세력이 확대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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