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과 춘천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북한강 수계 관광특구 지정이 탄력을 받고 있다.
군에 따르면 그동안 가평군과 춘천시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인 자라섬과 남이섬, 강촌 일대를 전국 최초의 광역적 북한강 수계 관광특구로 지정하기 위해 용역을 추진해왔다.
그리고 2일 가평군은 북한강 관광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최근 ‘북한강 수변 관광특구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공동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연구용역과정에서 가평군과 춘천시가 추진하는 북한강 수변 관광특구 계획이 외국인 관광객수, 관광필수 시설 요건, 토지검토 기준 등 관광특구 지정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기관은 관광특구 기본계획 및 진흥계획 수립을 거쳐 내년 7월 경기도와 강원도에 관광특구를 신청할 계획이다.
제시된 관광특구 안은 남이섬-자라섬-가평 잣고을 시장-제이드가든-엘리시안 강촌-강촌 출렁다리-구곡폭포 일대다.
남이섬은 이미 갖고 있는 인프라를 활용해 외국인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전략이 나왔다.
자라섬은 힐링과 치유라는 장점을 부각해 치유관광 거점화로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가평읍 내 일원은 로컬, 세계음식 등을 맛볼 수 있는 먹자골목 조성하는 안이, 강촌 일원은 엘리시안 강촌과 강촌 중심지를 연계한 지역특화 콘텐츠 구성안이 제시됐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정부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차 없는 거리 조성, 음식점 영업시간 및 옥외광고물 허가기준 등의 제한사항이 완화된다.
또 공원 및 보행통로 등 공개공지에서 공연과 푸드트럭 등이 허용됨으로써 해당 지역의 침체된 경제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전국 첫 광역적 관광특구 지정을 추진하는 것이어서 지자체 간 상생을 위한 협치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가평군은 2018년 10월부터 꾸준히 남이섬 측과 실무자 소통회의 등을 통해 북한강 유역 자라섬의 유니크베뉴(특화된 지역관광개발)화에 노력해 왔으며, 지난해 5월에는 남이섬 간 북한강 유역 수변관광벨트 조성과 전략적 관광개발추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성기 군수는 “관광특구 지정은 지자체 2곳이 상생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북한강위의 떠 있는 자라섬, 남이섬 일대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북한강 수계 관광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가평 = 김영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