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만여 명을 거느린 해외 명품 밀수입 일당이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가족, 직원 및 지인 등을 운반책으로 동원해 유명 상표인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몽클레어, 까르띠에 등의 명품가방, 신발 의류 및 시계 등 2416점, 시가 40억 원 상당을 밀수입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총책 이모씨와 운반책 11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세관은 나머지 운반책 9명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 중이다.
세관에 따르면 총책 이씨는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네이버블로그 등으로 국내 구매자로부터 사전에 주문받은 해외 고가 명품을 구입하기 위해 가족, 직원 및 지인 등과 유럽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명품을 구매한 뒤 부피가 큰 포장케이스는 국제 특송을 이용해 별도 화물로 보내고 내용물만 입국 시 휴대 반입하면서 세관에는 일부분만 자진 신고, 세금을 납부하고 대부분의 고가품들은 신고하지 않는 수법을 사용했다.
특히 이들은 명품이 많이 반입되는 유럽 발 항공편에 대한 세관 검사가 까다롭다는 것을 알고 다른 나라를 경유해 출발 국가를 세탁하거나, 운반책들에게 세관 신고 요령을 교육하고 모의 연습을 실시하는 등 세관 감시망을 벗어나려는 치밀함을 보였다.
또 구매자에게 관세 및 부가세 등을 판매가격에 포함시키고 블로그 등에 일부 물품을 세관 신고한 납부영수증을 게시하면서 밀수품을 정상 통관한 물품인 양 소비자를 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최근 온라인 거래를 통한 해외 명품 구매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일부 운반책은 유럽공짜여행에 현혹돼 불법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공짜여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각심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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