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마약을 공급하고 투약한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고양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중국 국적 A(33) 등 8명을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필로폰을 사서 투약한 40대 B씨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6월부터 해외 판매상으로부터 필로폰, 엑스터시 등을 사들여 서울 구로구와 금촌구 등 수도권 일대에서 팔고 자신들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거된 25명 가운데 2명은 한국으로 귀화했고, 나머지는 모두 중국 국적이다. 이들은 수도권 일대 건설현장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근무하거나 무직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과 협업해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7월10일 서울 구로구의 한 주택가에서 필로폰을 판매하는 A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A씨의 차량에서는 시가 37억원 상당 필로폰 1.13㎏과 4억7천만원 상당 엑스터시 4,742정을 압수했다.
또 3일 뒤 서울 금촌구에서 마약 공급책 C(31·여)씨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마약대금으로 추정되는 현금 1억원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도권의 중국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마약이 유통되고 있는 만큼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며 "지난주에도 3명을 추가 검거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양 = 고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