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은 재선충병의 선제적 예방을 위해 다음달까지 하반기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사업을 벌인다고 23일 밝혔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북방수염하늘소에 붙어 잣나무 신초를 후식할 때 수목 조직내부로 침입하여 빠르게 증식하고 수분과 양분의 이동통로를 막아 잣나무를 고사시키는 무서운 병해충이다.
군은 북면 이곡리 산118-4번지 외 66필지를 대상으로 감염복 36본, 고사목 406본 등 단목베기 442본을 비롯해 1.79㏊에 대해 나무주사를 실시한다.
한편, 가평군은 잣나무 면적이 약 2만㏊정도로, 전국적에서 가장 많은 잣을 생산할 뿐 아니라 형질이 우수하고 오래된 잣나무가 많아 산림휴양으로 활용되는 등 경제적·환경적 가치가 매우 높다.
이에 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전국 최초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에서 발생한 피해목, 기타 고사목 등을 목재칩으로 파쇄하여 매각한 금액을 산주에게 환원하는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 산업적 이용 활성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피해나무를 업체가 t당 1만5000원에 사들인 뒤 생산한 목재칩을 화력발전소에 파는 업무협약을 체결, 추진함으로써 피해산주의 손실을 줄이고 파쇄 비용을 절감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올해 3월 말까지 1억9600만원의 파쇄 예산을 절감하고 2700여 만원의 파쇄목 매각대금을 확보하게 됐다.
매각대금은 피해를 입은 산주에게 피해목 수량(무게)에 비례해 환원되며, 파쇄된 목재칩 2163t은 화력발전소 등으로 보내져 친환경 산업에너지로 공급된다.
[ 경기신문 /가평= 김영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