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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중흥시킨 조선시대 대학자 최세진 기리자”

과천향토사연구회, 최세진 비석 세우기 운동 벌여

 

최근 한글을 대중화시킨 조선시대 대학자 ‘최세진(崔世珍)’의 비석을 세우자는 주장이 과천향토사연구회를 비롯한 과천시민들로부터 일어나고 있다.

 

과거 한글은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창제했으나 그 소리값을 한문으로 표기해 일반 백성들이 사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조선시대의 어문학자인 최세진이 이를 체계화 함으로써 일반 백성들도 한글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1527년 한글의 자음·모음의 이름을 정하고 순서와 받침 등을 정리한 최초의 저술 훈몽자회(訓蒙字會)를 완성한 것이다. 이 책은 한글의 자음·모음의 이름 정하고 순서와 받침 등을 정리한 최초의 저술로, 국어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또 최세진은 1530년에는 첨지중추 부사로서 ‘황극경세서집’을, 1539년에는 승문원 제조로 ‘대유대주의’와 ‘황극경세서설’을 지어 조정에 제출했고, 당대에 가장 뛰어난 중국어 학자로써 사신들을 맞을 때 중요한 역을 맡기도 했다.

 

이 최세진과 과천시의 인연이 밝혀진 것은 1980년대 초반. 당시 과천 3단지 아파트 건립 조성공사 과정에서 묘지석(도자기판 형태)이 발견되면서 그가 과천에 묻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현재 이 비석은 서울 정동 고서박물관 소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과천향토사연구회를 중심으로 과천시에서는 묘지가 있는 자리 인근에 표지석이라도 세울 것을 주장하고 있다.

 

과천향토사연구회 정재성 회장은 “우리 과천에서 발견된 최세진은 한글을 중흥시킨 인물로, 묘지는 최세진의 사망연대도 고증할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자료다. 그렇기에 안내 표지판이라도 훌륭한 인물이 과천에 유택(幽宅)을 정했음을 널리 알려야 마땅하다”고 언급했다.

 

또 과천향토사연구회 이정찬 전임 회장은 “최세진은 한글대중화의 틀을 만든 분이자 오늘날 세계적인 한글 한류를 가능하게 한 인물이다. 모든 한국인이 그분을 기려야 함이 옳기에 그 분이 묻혀계셨던 과천에서부터 기념사업을 시작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며 “에어드리공원에 표석이라도 세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과천 = 김진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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