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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5년 만에 K리그 1부리그 승격

경남FC와 플레이오프서 연장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
1-1 무승부 기록하며 1부리그 승격 확정
안병준 추가시간 페널티킥 성공시키고 감격의 눈물

 

프로축구 K리그2 수원FC가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며 5년 만에 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수원FC는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경남FC에 0-1로 끌려가다 후반 추가 시간 얻은 페널티킥을 안병준이 성공시키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수원FC는 무승부일 경우 정규리그 상위 순위가 승격한다는 규정에 따라 K리그1 승격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지난 2015년 플레이오프 끝에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1부리그인 K리그 클래식 승격에 성공했지만 2016년 최하위에 머물며 2부리그인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됐던 수원FC는 이로써 5년 만에 다시 K리그1에 오르게 됐다.

 

 

올 시즌 경남과 맞대결에서 3전 전승을 거뒀던 수원은 이날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안병준을 원톱으로 세우고 모재현-마사-한정우를 2선에 배치했으며 장성재와 김건웅이 중원을, 박민규-이한샘-조유민-김범용이 포백을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유현이 꼈다.


지난 7일 이후 3주 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은 수원FC는 전반 초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지 못해 고전했다.

 

전반시작 2분 만에 경남 도동현에게 오른발 슈팅을 허용한 수원FC는 전반 8분 조유민의 헤딩슛, 10분 안병준의 왼발 중거리 슛이 모두 득점과 연결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수원FC는 전반 26분 경남의 일격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26분 수원FC 진영 왼쪽 측면에서 백성동이 올린 프리킥이 수원FC 수비수 맞고 나온 볼을 최준이 오른발 중거리 슛한 것이 수원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돼 수원FC의 골망을 가른 것.


0-1로 뒤진 수원은 한정우 대신 라스를 투입하며 일찌감치 공격의 변화를 줬지만 만회골을 뽑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반격에 나선 수원FC는 후반 5분 안병준의 왼발 슛을 시작으로 경남의 골문을 수 차례 두드렸지만 좀처럼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10분 김건웅의 오른발 중거리 슛과 김범용의 슛이 모두 경남 골키퍼에 막혔다.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던 수원FC는 후반 22분 경남 도동현이 골키퍼와 1:1로 맞서는 위기를 맞았지만 유현의 선방으로 실점을 막아냈다.

 

다급해진 수원FC는 후방에서 한번에 전방으로 띄워주는 단순한 플레이를 펼쳤고 이같은 공격은 경남의 수비벽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수원FC는 후반 26분 혼전 상황에서 마사의 왼발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는 등 세밀한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다.

승리를 예감한 경남은 후반 38분 박창준 대신 박기동 투입하며 시간 보내기에 나섰고 더욱 다급해진 수원FC의 플레이는 허둥대는 모습을 연출했다.

 

전후반 90분의 시간이 지나고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 뒤에도 경남은 남은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시간 보내기 작전을 펼쳤다.

 

수원FC는 후반 추가시간 골지역 오른쪽에서 라스가 날린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며 1부리그 승격의 기회가 날아가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승리의 여신은 수원FC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후반 추가시간도 30여초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경남 진영 미드필드에서 전방으로 올린 크로스를 잡는 과정에서 수원FC 정선호가 경남 김형원에게 잡혀 넘어진 것.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해 수원FC의 실점 위기 상황까지 연출됐지만 비디오판독(VAR)실과 무전을 주고받은 주심이 VAR을 선언했고 현장에서 화면을 다시 본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추가시간까지 주어진 후반 54분 수원은 키커로 나선 안벙준이 침착하게 상대 골대 왼쪽으로 강하게 골을 차 넣으며 1부리그 승격을 확정지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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