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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대교 통행료 인하되나' 경기도, '매입' 등 다각도 검토

이달 말 '통행료 인하를 위한 사업 재구조화 방안' 연구용역 마무리
도, 일산대교 통행료 인하 방안으로 일산대교 매입도 고려

 

경기도가 '과다한 통행료' 징수로 민원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일산대교의 통행료 인하방안에 대해 다각적인 검토를 진행중인 가운데 일산대교 매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투자사업으로 건설된 일산대교는 고양시 법곶동과 김포시 걸포동을 연결하는 총 길이 1.84㎞의 다리로, 2008년 5월 개통됐다.

 

지난 1990년대 후반 김포시와 고양시 지역 간 연계를 위해 설치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당시 도 재정 여건으로는 조속한 구축이 어려워, 민간 자본을 유치해 BTO(수익형 민자사업으로) 방식으로 건설된 민자도로이다.

 

도는 이후 2008년 ㈜일산대교와 민자도로의 특성상 민자사업자가 실시협약에서 정한 통행료를 운영 기간 동안 시설이용자로부터 징수해 투자한 비용을 회수하는 구조인 MRG(최소운영수입보장방식)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대교 전면개통으로 김포신도시와 일산신도시의 왕복 거리 23㎞와 운행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됐으나, 왕복 기준 최대 4800원을 부담해야 하는 만큼 주민들의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왕복 6차로인 1.84㎞ 남짓한 대교를 건너기 위해 차종에 따라 소형 1200원, 중형 1800원, 대형 2400원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도는 이같은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통행료 인하를 위한 사업 재구조화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이달 말 나오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일산대교와 일산대교 요금 인하에 대한 협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협상안에는 일산대교 매입이라는 카드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도가 일산대교를 매입하게 될 경우 도는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오는 2038년 5월까지 일산대교의 손실금액을 보전해야 한다.

 

일산대교 일일 평균 실제 통행량은 인구 증가 등으로 인해 ▲2014년 4만4953대 ▲2015년 4만9936대 ▲2016년 5만5588대 ▲2017년 6만1652대 ▲2018년 6만8575대 ▲2019년 7만2950대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와 함께 2018년부터는 실제 통행량이 도가 추정한 통행량을 넘어서고 있으나, 지리적 특성상 소형차량의 이동이 많아 보전비용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가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교 개통일인 2008년도부터 지난 2018년까지 도가 지급한 보조금의 총액은 420억원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내용들을 토대로 도가 대교를 매입할 경우 드는 비용은 약  3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일산대교 통행료에 대한 주민들의 민원이 많은 만큼 요금 인하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교 매입 또한 그중 하나의 대책안이다"며 "통행료 인하는 다각적 검토와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방안 마련을 위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밝혔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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