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수청이 소청도에 친수공간으로 조성한 무인등대. [ 사진 = 인천해수청 제공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01251/art_16080828313769_4c5c11.jpg)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인천 연안 및 해상의 선박안전 환경 조성과 해양문화 육성에 적극 나선다.
인천해수청은 2021년도 표지시설사업을 원활하게 추진, 안전한 해상교통환경을 조성하고 어려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조기 집행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또 월미도를 거점으로 등대해양문화를 적극 육성해 수도권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인천해수청은 내년 중 소형어선이 자주 이용하는 협수로 등에 산재한 항행 위해요소를 발굴, 등표 설치 등 해상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해상교통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항만 배후광으로 인해 겪는 야간 운항 선박들의 착시현상을 줄이기 위해 방파제 식별을 강화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바다 교통신호등의 정기적인 정비·교체와 함께 노후 해양교통시설 개선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인천해수청은 24억 원을 들여 덕적도와 선미도 간 덕적항로의 노출암(단탄)에 항로표지를 신설할 예정이다.
내수부진 등 어려운 경제환경을 고려해 이 가운데 15억 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고 남장자서등표 등 5곳의 노후 항로표지시설물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한다.
덕적면 북리 북서방 해상에 있는 수중암초에 국비 8억 원을 투입해 17.5m높이의 등표 설치를 추진한다. 이곳 인근해역은 조류가 매우 강하고 암초가 발달, 사고 위험이 높아 지역 어촌계로부터 항로표지 설치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인천해수청은 또 코로나19 추이를 감안, 사태가 안정될 경우 내년 5월 중 월미도에서 팔미도등대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기념하는 해양문화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막대한 재산피해를 유발하는 선박 추돌사고 방지를 위해 상용전원시설이 인입되는 유인등대(부도, 팔미도, 선미도, 소청도)에 CCTV를 추가로 설치, 뺑소니 선박을 색출할 수 있도록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인천해수청은 올해 인천항 등 주요 항로를 통항하는 선박의 안전운항을 위해 해상교통량이 많은 교통안전특정해역 등에 등부표 110기를 교체·설치했다.
인천해수청은앞으로 인천항 일대에 설치돼 있는 무인등대(78기) 중 관광객의 접근성이 좋고 상징성이 있는 등대를 선정해 시민들의 친숙한 해양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영태 인천해수청 항만표지과장은 “그 동안 등대가 항해자들만을 위한 시설이었다면 이제는 국민모두의 힐링공간으로 새롭게 변모해야 한다"며 "지역특색과 주변해역의 정취가 베어날 수 있도록 포토존·주변경관조성 등을 제작·설치해 새로운 해양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