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장직을 맡은 지 6개월이 지났는데.
먼저 시민여러분과 저를 믿고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있는 37명 시의원를 비롯해 사무처 직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취임 후 인천 여성의 전화, 인천여성노동자회, 인천여성가족재단, 사회복지협의체, 민주노총인천지부, 한국노총 인천지부, 인천예총 등 주요 사회단체를 방문해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학교 및 전통시장 등 민생현장을 찾아 시민 맞춤형 소통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 시정현안에 대한 업무보고, 송도 세브란스병원 등 주요 쟁점사업에 대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고 앞으로도 ‘사람중심 민생과 경제회복’에 중점을 두고 시민의 복지 향상과 안정된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
▲ 제8대 인천시의회 후반기 활동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
지난 7월 개원 이후 유례없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겸손의정, 책임의정, 현장의정, 신뢰의정’을 기조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송도 세브란스병원 본 계약을 이끌어냈고 부평 캠프마켓 개방, 14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된 제3연륙교와 아시아 최초 ‘바이오공정 전문인력 양성센터’ 인천유치 확정으로 세계적인 바이오 허브도시로의 도약은 물론 일자리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계기 또한 마련됐다.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한 가운데 정책 및 입법기능 강화를 위한 외부전문가 채용에 대한 신규정원 확보, 14개 의원연구단체의 열정적인 성과 등을 기반으로 의회 본연의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이행했다고 본다.
▲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제대로 이뤄졌나.
지난 3년 동안 시의원들은 조례안 및 예산안 등 사전 자료요구 등을 통해 철저한 정책심사를 해왔고, 수돗물 적수사고 관련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등을 구성해 관련 사업에 대한 문제점 진단 및 책임소재를 가리는 등 해법 마련에 힘을 쏟았다.
또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제도를 정착하고 고위공직자에 대한 도덕성·공직관·업무수행 능력 등을 검증하기 위해 정무부시장뿐만 아니라 공사·공단의 대표 내정자까지 인사청문회 대상을 확대했다.
특히 후반기 첫 행정사무감사와 시정질문의 내용이 전년보다 더욱 풍성해지는 등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시정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견제를 통해 부실한 정책 시행이나 예산 운용이 사전에 차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지난 반 년 간 시 정부의 잘잘못을 꼽는다면.
인천시는 지난해 3조7001억 원의 국고보조금을 확보하는 등 2년 연속 3조원 대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영종~신도 간 평화도로 건설 사업비 31억 원을 확보함으로써 신도·시도·모도 등 지역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숙원 사업도 해결했다.
아쉬운 점은 2018년 인천경제청과 연세대가 송도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 협약으로 수익용 토지를 조성 원가에, 교육·연구용 토지를 3.3㎡당 123만 원에 공급하기로 하고 2024년까지 송도세브란스병원을 준공‧개원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연세대가 2026년까지 세브란스병원을 개원하지 못하면 연간 20억 원의 지연손해금 지급에 합의한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시와 경제청이 좀 더 적극적으로 지역주민들을 위해 나서야 한다는 바람이다.
▲ 매립지 등 각종 지역현안 관련 추진 방안은.
시는 2025년 매립지종료로 발생지 처리원칙에 따른 자체매립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쓰레기 반입량은 서울 143만t(43%), 경기 125만t(37%), 인천 69만t(21%)으로 서울·경기가 79%를 차지하고 있다. 수치에서도 알 수 있듯 오랜 기간 수도권매립지로 인한 환경오염은 고스란히 인천시민들이 떠안아왔다.
현재 자체매립지 조성을 놓고 후보지로 발표된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시의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선진국형 순환경제 체계인 자원순환정책 대전환 추진은 후손들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또 원도심 균형발전, GTX-B 노선, 원도심과 신도시 간 교육 불균형 등 산적한 현안과제에 대해서도 현장점검, 토론회, 공청회를 통해 의회 차원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집행부와 협의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앞으로의 준비는.
지난 12월 국회에서 지방자치법전부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실질적인 지방분권시대가 열렸다고 생각된다. 주민참여권 강화,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지방의회 운영 자율화 등 지방의회의 역할이 확대됨에 따라 지방의회 책임성이 높아진 것이다.
인천시의회는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공포일로부터 1년 뒤에 적용됨에 따라 시행령과 지방공무원법 등 후속입법 진행사항을 지켜보면서, 인천시와 함께 각종 자치법규 등 개정안 준비 및 주민참여 강화와 주민조례 발안제 도입에 따른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 등으로 주민중심의 지방자치 토대를 마련하겠다.
또 자치입법권이 강화된 만큼 각종 의원연구단체 활성화 및 정책 토론회 등을 통해 의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우수한 정책지원 전문인력 확보로 시의회 위상이 향상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 올해 의정 목표와 각오는.
인천e이음 캐시백 지원에 더해 지역사회와 주민을 잇는 이음플랫폼 기능 확대,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지원확대, 전통시장 수익증진사업 추진 등 경제지원 대책과 함께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돌봄 서비스 및 인천형 복지기준선, 인천형 학생교육 안전망, 지역 특화형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용안정 등 시민이 체감하실 수 있는 정책 실현에 노력을 기울이겠다.
코로나 방역과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재난관리기금·재해구호기금 등 신속하고 틈새 없는 예산 지원,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 인천형 뉴딜정책, 기후변화 대응 등 계획된 정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강력한 의정활동으로 견인하겠다.
▲ 새해 시민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상황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 등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신 시민들께 깊은 감동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 제8대 인천시의회는 올 한해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시민들에게 보다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열심히 일할 계획이다. 잘한 부분은 아낌없는 격려로, 잘못한 부분은 날카로운 비판으로 의회가 한층 성숙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큰 힘이 돼 주시길 바란다.
300만 시민이 그간 보여주신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반드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낼 것으로 생각하며 신축년 새해 모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드린다.
[ 글 = 박영재 기자, 사진 = 인천시의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