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과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가 국내·외 물류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들도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안감힘을 쏟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불황을 타개하고 위기의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금융기관 등을 통해 경영자금을 긴급 수혈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인천지역본부도 정책자금 조기집행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온라인 상거래가 활성화하면서 국가 간 원활한 물류수송을 위한 플랫폼 구축의 필요성이 가속화하고 있다.
김춘근 인천지역본부장은 “역대 최악의 경제 위기로 중소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새로운 활로를 찾아 도약의 계기를 삼아야 한다”며 "기존 물류창고 시설의 국산화에 공단이 앞장서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합자회사 한국스마트물류기술(주) 힘찬 비상
한국스마트물류기술(대표 김대유)은 물류 관련 중소기업들의 상생·협력 모임인 스마트물류협회 중 14개 업체가 물류창고 자동화 설비 제작 및 서비스를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물류자동화 경력이 대부분 20~30년 이상 된 베테랑 회원사들로 구성됐으며 물류 자동화 설비의 핵심을 이루는 다양한 종류의 컨베이어와 AGV, 소터 제작은 물론 고속 자동 구분기 제어 및 운영기술 등 제작에서 제어, 운영, 유지관리까지 물류 자동화의 전 과정을 서비스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특히 고객의 니즈에 최적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의 가치를 창조하는 물류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물류창고 설비의 국산화 및 한국형 K-물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의 물류산업은 1980년대 도입 이후 현재까지 매년 10~20%씩 성장하고 있으며 E-커머스 시장의 확대 및 코로나19로 인한 언텍트 시대의 도래로 무궁무진한 성장가능성을 품고 있다.
이 같은 물류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 물류 실증센터를 구축, 스마트 물류설비의 국산화를 통한 비용절감과 고용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김대유 대표는 "본사는 로봇과 IOT 센서 등 완전 자동화된 스마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수입을 대체해 물류산업의 국산화를 이루고 나아가 한국형 K-물류 플랜트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한국형 뉴딜의 한 축을 이루는 물류의 스마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 기관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스마트물류 기술혁신 시범공장 구축
CJ대한통운, 쿠팡, 포스코건설 등 대기업의 실제 사업부문에는 이미 스마트물류 설비시스템이 편성 운영되고 있다. 이를 통한 매출 및 고용창출로 사업 전망성도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전국의 물류 특화 기술과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중소기업 기술제품의 TEST-BED로도 상시 활용되고 있고, 여기에 독자적인 물류설비 기술의 지적재산권을 갖고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까지 참여해 중소기업 혁신적 물류설비기술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물류 시범공장에 도입되는 기술은 자동화된 상·하차 및 이송 분류시스템이며 이후 삼성SDS, LG CNS, 현대로템 등이 갖고 있는 전체 자동화공정 시스템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물류설비 시장 진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시범공장은 인천지역의 물류비용 절감과 연관 고용창출, 물류설비기술의 수입대체, 해외수출을 통한 제조업 활성화 등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본부는 이번 스마트물류 시범공장 설립을 K-물류 플랫폼사업의 마중물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기술로 검증받은 물류설비 제품들이 전국 제조공장의 맞춤형 자동화사업의 라인에 설치돼 중소기업들의 스마트공장 확대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차 산업 한국형 뉴딜 'K-물류’의 미래
4차 산업혁명과 정부 그린뉴딜정책의 한 축을 담담하는 물류산업은 ‘한국형 뉴딜’의 세부 목표 중 하나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IT기술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혁신산업으로 스마트물류의 국산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을 거듭하면서 쿠팡, 아마존 등 국내·외 대형 물류기업들이 첨단 물류센터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물류센터 구축에 필수적인 ‘스마트 물류 설비’에 대한 수요도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물류설비는 과거 단순기계적 시설에서 AI지능형 최첨단화로 발전을 거듭하며 물류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시설 구축에 필수적인 부품 및 장비를 제조하는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30여년 전 인천 남동산업단지에서 도금공장 협동화사업을 추진하고 주안산업단지에 전국 최초로 아파트형 공장을 설립해 기업 활성화 등 활력을 불어넣었던 사례가 있다.
최근 아마존과 쿠팡 등 물류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시장이 활성화하면서 스마트·자동화 물류설비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인천지역은 항만과 공항에 2000만 명의 수도권 인구를 배후시장으로 갖고 있어 물류산업 유치의 최적지로 평가된다.
‘인천 스마트 K-물류 플랫폼사업’은 대기업과 기술중소기업, 인천시 등 지자체와 공공기관, 기술·기업지원기관 등이 참여하는 차세대 협동화사업으로 꼽힌다.
한국형 물류시스템 '현대무벡스 R&D센터'
지난해 인천스마트물류설비제조협회와 중진공인천본부는 서구 청라의 현대무벡스(주) R&D센터에서 '한국형 뉴딜의 성공을 위한 스마트 K-물류 대중소기업 상생 간담회'를 개최했다.
2011년 설립된 현대무벡스는 첨단물류 자동화 및 종합물류 솔루션을 제공하는 중견기업으로, 현재 중소제조기업과 함께 물류 시스템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자리에는 인천스마트물류설비제조협회 김동환 회장 및 회원사, 현대무벡스 윤종인 상무이사, 쿠팡 최이규 이사, 한샘 이향호 이사를 비롯해 한국교통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인하대 교수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물류시장 분석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한국형 뉴딜 세부 목표 중 하나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IT기술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혁신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 물류산업의 부품 및 장비 국산화가 중요하다는 점에 깊은 공감대를 이뤘다.
김동환 회장은 "국내기업이 힘을 모아 물류설비 분야에서 수입산을 대체하고 K-물류 브랜드로 해외에 수출하는 것이 협회의 목표"라며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부담과 영세성 극복을 위해 기업, 연구학계, 정부기관, 지자체로 이어지는 컨소시엄 구축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중진공 인천본부, 든든한 동반자 역할
중진공은 핵심사업으로 지역 업체의 스마트공장 도입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공장기업 분석 결과에 따르면 생산성 30% 증가, 불량률 45% 감소, 원가 15% 절감, 고용 창출, 산업재해율 감소 등 여러 분야에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올해 전국 스마트공장의 단계별 진척상항을 점검하는 ‘스마트공장 팔로우사업’ 전담기관으로 지정됐다.
이에 맞춰 인천본부는 스마트공장의 양적 확산과 질적 제고를 위해 산업계통별 시범공장을 지정해 최적화되고 표준화된 산업별 맞춤형 스마트공장 도입 지원을 한층 확대할 계획이다.
인천본부 관계자는 "대중소기업 및 유관기관 간 협력을 통해 K-스마트 물류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중소기업 제조현장 혁신을 위해 정책자금, 수출마케팅, 인력양성 등 조력자이자 든든한 동반자로의 역할을 주도함으로써 국가산업 경쟁력과 시장편의에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국내 물류 시스템 도약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글 = 박영재 기자, 사진 = 중진공 인천본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