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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동칼럼] 신축년, 경기도의 얼굴이 새로워졌다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심장이다. 서울보다 16.8배나 넓다. 인구도 1378만여 명으로 서울 976만여 명 보다 많다. 첨단 제조업도 경기도에 제일 많이 입지하고 있다. 더 이상 경기도는 서울에 종속된 도시가 아니다. 신축년 새해에 경기도는 전국 최대 지방정부의 위상과 미래 비전을 반영한 새로운 얼굴을 들어냈다. 이제껏 16년여에 걸쳐 사용하던 대표상징물과 영문슬로건, 경기도 노래를 새롭게 내놓았다. 경기도가 새로운 상징물과 노래를 선보이며 소띠 해 새로운 출발을 알린다. 상서로운 기운이 넘친다.

 

새로운 GI(Government Identity)는 경기도 이름의 한글 초성‘ㄱ,ㄱ,ㄷ’을 초록과 파랑색으로 표현했다. 초록은 자연, 공존, 친환경, 평화를 나타내고 파랑은 신뢰, 에너지, 미래가치를 뜻한다. 첫 인상이 깔끔한 느낌을 준다. 영문슬로건 ‘Go Great, Gyeonggi’는 대한민국 대표 지방정부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며 도민과 함께 번영해 나가는 경기도를 의미한다.

 

이전까지는 ‘Global inspiration (세계 속의 경기도)’였다. 도민 40%,전문가 자문위원회 40%,디자인 평가단 20% 투표로 집계해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를 확산시켜야 도민과 함께 대표상징물로 안착(安着)될 듯하다.

 

상징물에 이어 경기도의 노래가 새로 작사, 작곡되어 나왔다. 기존 경기도 노래 작곡자의 친일 행위 논란이 불거지자 새로운 경기도 노래 제작에 나선지 1년만이다. 도민의 손으로 다시 만드는 경기도 노래 공모에 작사부문에 1천529건이 접수됐다. 심사를 거쳐 3개의 노랫말을 선정, 이를 대상으로 한 작곡공모에 1천84건이 접수됐다. 그만큼 경기도 노래 제정에 도민의 관심과 참여가 높았다는 표징이다. 작사, 작곡 심사단계에서도 온라인 투표로 도민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최종 선정된 경기도 노래의 제목은 ‘경기도에서 쉬어요’다. 경기도를 ‘집’에 비유한 쉽고 편안한 가사와 경쾌한 멜로디로 구성됐다. “많이 힘들었나요. 오늘도 수고했어요. 걱정은 밤하늘에 내려 보아요. 모두가 꿈을 꾸는 곳, 경기도에서 쉬어요. 여기가 당신의 집이 되어 줄 거예요.” 기존의 딱딱한 경기도가(道歌)에 비해 트렌드(trend)하고 부르기 쉽다. 노랫말처럼 발랄하고 경쾌한 느낌에 더 친근해지는 듯하다. 다양한 계층이 함께 부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버전(version)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도민 모두가 1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지쳐있다. 사회분위기도 침체하고 경제는 벼랑길이라 도민의 불안감도 커졌다. 그래도 거리두기와 ‘집콕’ 시간이 길어지면서 노래가 이 시대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의 시간을 안겨주고 있다. 오죽하면 K-팝, BTS에 이어 트롯 열풍까지 일까. 새로운 경기도 노래, 경기도에서 쉬어가요가 1370여만 도민의 귀를 즐겁게 하고 마음까지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길 기대한다. 노래는 시대를 바꾸고 그 노래를 들을 때 치유(治癒)도 일어나기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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