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4기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연기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이미 영업 기간을 넘기고 6개월 연장된 롯데와 신라면세점의 계약기간이 다음달이면 종료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여행객이 급감하면서 매출 감소로 이어져 신규 사업자 입찰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게다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부재 중인데다 이미 내정발표된 신임 사장의 공식 취임이 늦어져 인천공항 관련 주요 사업 추진이나 임직원들의 승진 인사 발령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앞서 공사는 4기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3차례 유찰에 이어 수의계약마저 실패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임대료 입찰 최저가를 30% 가량 낮추고, 임대료도 영업 정상화시까지 고정임대료가 아닌 매출과 연동해 낼 수 있도록 했으나 사업자들이 고개를 외면하고 있는 것.
공실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는 롯데, 신라와 기간을 더 연장해야 하지만 관세법 상 어려운 형편으로, 이들 면세점은 2월까지 물건을 모두 빼야 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신임 사장 취임 이후 업무 파악 시간이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결국 빨라야 다음달 또는 3월초에나 신규 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 4기 신규 사업자 입찰 여부는 결국 임대료 수준에 달렸다”며 “업계가 수용할만한 임대료조건이 제시되지 않으면 공실 사태는 불가피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