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규 가평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을 비롯해 80여 명의 센터 전 직원들이 2021년 신축년을 맞아 농업혁신을 이루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센터는 올해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 육성으로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농업인들에게 새로운 영농기술을 신속히 보급하는 동시에 농업소득 증대 및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19억7400만원을 투입해 6개 분야 31개 사업을 추진한다.

 

 

자라섬 남도 꽃테마 경관농업단지 조성

센터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유한 자라섬을 꽃테마 경관농업단지로 조성하여 봄과 가을 꽃 축제를 개최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8월 집중호우로 침수됐던 자라섬을 신속히 복구하여 9월부터 37일간 정원을 개방했다. 그 결과, 13만명이 방문하는 기염을 토했고, 지역상품권 5억원을 교환하여 약 62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는 ‘가평을 빛낸 10대 성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올해에는 봄꽃으로 꽃양귀비와 수레국화, 유채꽃, 네모필라, 라벤다, 산파첸스 등을 식재하여 6월 5일부터 6월 20일까지 약 16일간 개방하고, 가을에는 백일홍, 해바라기, 코스모스, 구절초, 핑크뮬리, 메리골드 등을 식재하여 9월 11일부터 10월 17일까지 37일간 꽃 축제를 개최한다. 여기에 지난 2년 동안의 운영경험을 살려 야간경관조명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 가평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

 

 

전문농업인 양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 추진

농업인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는 농업기술센터는 코로나19에 따라 비대면 영상교육을 추진할 수 있도록 장비를 보강하고 영상스튜디오와 비디오 동영상 편집시스템을 구비하여 농업인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 전달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1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새해농업인 실용교육도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2월 26일까지 가평군 농업인 1500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온라인 교육으로 추진한다.

 

새해농업인 실용교육은 관내 농업인 소득향상을 위해 매년 실시하는 교육으로써 올해에는 기존에 실시하던 공통교육(읍면별 순회교육) 추진이 어려워짐에 따라 교육 동영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여 농촌진흥청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 플랫폼을 이용하여 송출한다.

 

교육은 친환경벼농사, 사과, 포도, 양봉, 고추, 농식품, 스마트농업, 친환경인증  총 8개 과정으로 진행되며, 원활한 교육을 위해 정부 보급종 종자신청안내, 초유은행Q&A,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행동요령, 가축전염병 확산방지 등 유익한 내용을 교재로 제작해 농가에 배부할 계획이다.

 

또한 상황에 따라 온라인 수강이 어려운 경우, 읍면 농업인 상담소에서 교육을 시청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 등 농업인들의 편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가평군의 최고의 평생교육과정인 클린농업대학도 친환경귀농·귀촌과, 농촌관광과, 농식품학과  등 3개과 120명을 모집하여 4월부터 12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친환경귀농·귀촌과는 귀농귀촌 교육의 이론 및 실습, 농업기초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을 다루고, 농촌관광과는 온라인마케팅, 농촌관광 홍보마케팅, 관광농업, 농촌관광운영 성공전략을, 농식품학과는 농식품 이론 및 실습, 농산물가공, 경영 및 마케팅, 브랜드 개발, 향토음식 등을 다루게 된다.

 

 

작지만 강한 농업인을 육성하기 위한 강소농 교육은 농업경영개선을 위한 실천과제를 수행하여 순수익을 높이고자 하는 교육으로, 30명을 선발하여 4월 5일부터 12월까지 26회 136시간의 과정으로 편성 운영된다.

 

강소농 교육은 경영개선을 위한 이론교육과 크로스코칭 등 현장중심의 컨설팅, 경쟁력강화를 위한 정보화교육, 체험 마케팅 유통 등 고객 소통 중심의 교육의 과정을 통해 농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짜여진다. 

 

 

농산물 가공 활성화 기반조성사업

가공기술 보급 및 창업교육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농산물종합가공센터는 2015년에 건립됐다.

 

현재 농축음료 700t과 건조분말 430t을 제조하고 있으며, 농가들이 다양한 가공품들을 제조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설치하고 지속적인 교육과 포장개선을 통해 농가들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농산물종합가공센터는 2019년 농촌진흥청에서 평가한 농산물가공사업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으며, 금년에는 경기도 공모사업으로 35억원을 확보하여 거점 농산물 가공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친환경농업 기반조성 사업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는 데 기반이 되는 미생물 생산과 생산기반 확대를 위한 사업도 있다. 

 

가평군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총 9.8억원을 투입해 토양미생물제 및 생균제 390t(1만9500포), 액상미생물제 310t을 생산해 관내 2000여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환경보전 및 안전농산물 생산을 위한 고추탄저예방균, 살충용미생물(BT균) 등 특수미생물 4종 30t을 친환경 재배농가에 공급하고 축산농가 냄새저감을 위한 냄새저감균 10t, 농·축산물 품질향상 및 생산량 증대를 위한 클로렐라 20t 이상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더불어 2020년 자체개발한 미생물활용 친환경농자재 및 아미노산액비 등의 농가 확대공급을 통한 현장적용 실증사업도 계획·추진 중이다.

 

이러한 사업의 일익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친환경미생물배양센터다. 2014년 새로 증축 완료된 이 친환경미생물배양센터는 1190㎡ 규모로, 고형센터(741㎡)와 액상센터(449㎡)로 이뤄져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광합성균, 바실러스, 효모균, 유산균, 특수균 등의 액상미생물제 및 생균제, 토양미생물제 등의 고형미생물제 등 700t 이상의 친환경미생물을 생산·공급한다.

 

올해부터는 미생물 품질 자체시험관리, 종균 은행(bank) 운영 등 미생물실험실 확대운영을 통해 관내 공급미생물의 관리를 강화하고 초유은행 설치 운영, 한우 조기 임신진단 및 송아지 설사병 진단기술 지원 등 친환경 축산관리실의 확대운영을 통한 과학영농서비스 제공으로 축산농가의실질적인 소득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가평군농업기술센터 종합검정실에서는 농가들에게 연간 3000점의 종합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액체 및 기체 크로마토그래피(LC.GC) 등 각종 첨단 분석장비를 갖추고 있는 종합검정실은 가평군민에게 잔류농약, 농업용수, 중금속, 토양검정, 퇴비 등의 분석을 전액 무료로 해주고 있다. 민간분석 기관에 의뢰할 경우 건당 잔류농약 32만원, 농업용수 11만원, 중금속 8만원, 토양검정 9만원, 퇴비분석 7만원에 해당하는 비용을 지급해야 하지만, 가평군민은 무료로 분석을 받을 수 있다.

 

 

수요자 중심의 농업기계 임대사업소 운영

고가의 농기계 구입은 농가경영비 증가에 주된 요인 중 하나다.

 

이에 따라 가평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업인들에게 농기계 구입 부담을 경감해 생산비를 낮추고, 농작업의 기계화를 통해 고령화로 인한 일손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2억원의 예산으로 농기계 임대를 위한 시설 300평을 신축했으며, 대형농기계인 트랙터와 콤바인 위주로 임대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임대사업소에서는 53기종 269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리프트트럭 2대를 이용하여 농가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로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에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농기계 안전실습교육을 강화하고 소형 굴삭기 면허 취득교육을 통해 지역 농업인들이 안전하게 농기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가평 = 김영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