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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개봉 영화] “우리 좀 잘 살자”…‘아이’ 통해 성장해나가는 어른들 이야기

상처로 가득한 세상 살아가는 이들 향한 위로와 치유
김향기·류현경·염혜란, 서로 손 잡아주며 성장하는 ‘어른’

 

아이

장르: 드라마

감독: 김현탁

출연: 김향기, 류현경, 염혜란, 탁지안, 탁지온

 

지난 10일 개봉한 ‘아이’는 보호종료아동 아영(김향기)과 생후 6개월 된 아들 혁이를 홀로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가 홀로 버티던 세상에서 만나 서로 위로하고 한편으론 막막한 현실 속에서 함께 살아가자는 이야기를 담았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이’는 11일 하루 동안 관객 3496명을 동원했다. 10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 8081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7위를 기록했다.

 

 

강한 생활력으로 열심히 지내온 아영은 아동학과 졸업반으로 같은 보육시설에서 자란 경수(김현목)의 소개로 영채의 베이비시터가 된다.

 

영화 속 아이인 혁(탁지안·탁지온)이를 둘러싼 이야기지만 그 속에는 부모의 보살핌을 받을 수 없어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며 일찍 어른으로 커야만 했던 아영과 부모가 되었지만 의지할 곳 없이 하루하루 버티며 아이를 키워내는 영채의 모습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김현탁 감독은 “‘아이’는 이렇게 준비가 안 된 채 어른이 되어버린 두 명이 ‘아이’를 통해 성장해가는, 아이 같은 어른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보호종료아동이 된 아영은 어릴 적부터 보육원에서 같이 자라온 친구에게 “우리 좀 잘 살자”라고 호소하고, 영채는 자신보다 아들을 살뜰히 보살피는 아영에게 “자기도 내가 별로야?”라며 한숨을 내뱉는다.

 

미자(염혜란)는 그런 영채 곁에서 “일하면서 혼자 아이 키우는 게 쉬울 줄 알았어?”라며 “인생은 원래 렛츠고(Let’go) 아니고 쓸고(苦)”라고 인생을 알려주는 언니이자 버팀목 같은 존재다.

 

영화를 보면 공개된 예고편 속 고장 난 세탁기처럼 엉망진창이라고 느껴지는 삶에서 조금 더 잘살아 보자고 애써 힘내는 두 사람의 치열한 삶이 가슴 한켠을 저릿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우면서 함께 살아보자고 다시 한번 용기내는 이들에게서 한 줄기 희망이 내비친다.

 

상처로 가득한 세상을 사는,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모두에게 ‘그래도 함께라면 걸어갈 수 있을까?’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 ‘아이’. 설 연휴동안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아내고 있는 나를 위해 ‘아이’를 관람하는 선택도 좋은 선물이 될 듯 싶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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