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당 13∼14경기씩 남긴 프로농구 2020-2021시즌 정규리그에서 이번 주 순위 싸움에 큰 영향을 미칠 ‘빅 매치’들이 연달아 펼쳐진다.
먼저 2일에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공동 5위 부산 kt와 7위 서울 삼성이 맞붙는다. 두 팀의 승차는 2경기로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3경기로 벌어지거나 1경기로 좁혀질 수 있다.
삼성이 2월 27, 28일에 열린 주말 2연전에서 원주 DB와 서울 SK를 연파하고 6강 희망을 부풀린 가운데 kt도 같은 날짜에 열린 홈 2연전에서 창원 LG와 인천 전자랜드를 모두 꺾으면서 삼성과 2경기 차를 유지했다.
2월 28일 SK를 물리친 삼성 이상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2일 kt전을 언급하며 “맞대결에서 이겨야 6강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선수들이나 저나 모두 신경을 더 쓰고 준비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kt는 2월 27일 LG와 경기 도중 허벅지를 다친 허훈을 28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 투입하지 않았다. 큰 부상은 아닌 만큼 삼성전에 허훈이 뛸 가능성도 있다.
kt가 이기면 삼성과 격차를 3경기로 벌리면서 상대 전적에서도 4승 1패 우세를 확정할 수 있다. 반면 삼성이 승리하면 kt를 1경기 차로 추격하며 6강 경쟁에 탄력을 받게 된다.
현재 두 팀의 상대 전적은 3승 1패로 kt의 우세지만 골 득실은 0이기 때문에 삼성이 남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길 경우 상대 전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3일에는 1위 전주 KCC와 2위 울산 현대모비스가 울산에서 격돌한다. 두 팀의 승차는 1.5경기로 역시 이날 결과에 따라 선두권 판도가 요동칠 수 있다.
3라운드에서는 KCC가 현대모비스에 전반 16점 차로 끌려가다 역전승했고, 4라운드에서는 반대로 현대모비스가 경기 한때 15점 차 열세를 뒤집고 승리했다.
4라운드까지 2승 2패로 팽팽히 맞선 전창진(58) KCC 감독과 유재학(58) 현대모비스 감독의 ‘동기 자존심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기성 SPOTV 해설위원은 “kt는 전날 허훈이 빠졌는데도 역전승을 거둬 팀 분위기가 올라왔을 것”이라며 “삼성 역시 김시래, 테리코 화이트 영입 효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상승세의 팀끼리 명승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1·2위 맞대결의 경우 KCC는 4라운드 역전패를 설욕하기 위해 단단히 벼르고 나올 것”이라면서 “현대모비스는 최근 선수 기용폭을 넓게 가져가면서 4쿼터 막판까지 체력의 우위를 보이는 것이 주효하고 있다”고 치열한 접전을 예상했다.
◇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 2일(화)= 삼성-kt(19시·잠실실내체육관)
◆ 3일(수)= 현대모비스-KCC(19시·울산동천체육관)
◆ 4일(목)= SK-오리온(19시·잠실학생체육관)
◆ 5일(금)= 현대모비스-전자랜드(19시·울산동천체육관)
◆ 6일(토)= kt-DB(부산사직체육관)
인삼공사-오리온(안양체육관·이상 15시)
KCC-LG(17시·전주체육관)
◆ 7일(일)= 전자랜드-DB(인천삼산월드체육관)
SK-현대모비스(잠실학생체육관·이상 15시)
오리온-삼성(고양체육관)
LG-인삼공사(창원체육관·이상 1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