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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청소년 접종은…65세 이상 AZ, 16∼17세 화이자 가능성

유럽서 고령층 AZ백신 접종 속속 허용…당국 "임상결과 보고 검토"
식약처, 16세 이상 화이자 백신 허가…"면역반응 성인과 차이없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7일로 열흘째를 맞은 가운데 만 65세 이상 고령층과 청소년의 백신 접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고령층 접종 효과가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우선 접종대상이었던 65세 이상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에 대한 접종을 일단 보류했다.

 

또 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과 임신부는 임상 결과 부족으로 아예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그러나 최근 해외 각국이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속속 허용하고 있는 데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만 16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에 대해 화이자 백신 접종 허가를 결정하면서 향후 접종 대상자와 일정에도 일부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5일 0시까지 8일간 누적 접종자는 29만6천380명으로, 30만명에 육박했다.

 

이는 우선접종 대상자인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1차 대응요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의료진과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총 76만2천93명의 38.9%다.

 

요양병원의 경우 대상자의 81%가 1차 접종을 마쳤으며, 요양시설도 49.2%가 접종을 완료했다.

 

이런 가운데 최우선 접종 대상자였던 요양병원·요양시설의 만 65세 이상 입원환자 및 입소자에 대한 접종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영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효과를 증명하는 연구 결과를 내놓으면서 그동안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을 보류했던 영국과 프랑스 등이 입장을 번복하고, 우리 정부도 긍정 검토에 나섰기 때문이다.

 

영국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회 접종한 8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접종 3∼4주 후 입원 사례가 80% 줄었고, 70세 이상에서는 접종 4주 뒤 감염 예방 효과가 60∼73%로 집계됐다.

 

이에 독일은 기존 방침을 바꿔 65세 이상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승인하기로 했으며, 프랑스는 접종 대상을 74세까지로 확대했다.

 

벨기에와 스웨덴 역시 고령층에 대한 접종을 허가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정부도 관련 검토에 들어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앞서 지난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도 효과가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들이 공개됐다"면서 "우리나라는 65세 이상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유보하고 있으나 각국의 정책에 변화가 있는 만큼 질병관리청이 전문가의 의견을 다시 한번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보건당국은 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데이터를 평가해 접종 대상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요양병원 등의 고령자들도 2분기 우선접종 대상자인 만 65세 이상 일반 고령자와 함께 접종을 받게 될 가능성도 있다.

 

정경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일반)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백신 종류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2분기에는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마을 단위로 순번을 정해 접종하는 방안 등도 있을 수 있으며, 이 역시 2분기 시행 계획 발표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던 만 16∼17세 청소년의 백신 접종 가능성도 커졌다.

 

식약처는 지난 5일 최종점검위원회를 열어 만 16세 이상에 대한 임상시험 최종결과보고서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최종점검위원회는 화이자 백신의 예방효과가 95%로 충분한 데다 해당 백신의 임상시험이 만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설계됐고, 또 청소년의 면역반응이 성인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

 

미국과 영국, 일본 등 다수의 국가에서도 만 16세 이상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허가된 상태다.

 

최종적인 백신 접종 대상은 식약처의 허가 결과를 토대로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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