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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춘택병원 척추관절센터 김지현 신임 과장

"진단부터 치료 과정까지 충분히 설명하는 것 중요"
"허리 통증이 있다면 참지 말고 내원해 검사 받아볼 것"

지난해 말 경기 지역에서 유일하게 4회 연속 관절전문병원으로 지정된 이춘택병원(병원장 윤성환)이 척추관절센터에 대학병원 출신 척추분야 전문의를 영입해 본격 진료에 들어갔다.

 

지난 2일부터 척추 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척추 골절, 신경성형술 등의 분야를 책임지게 된 김지현 신임 과장을 만나봤다.

 

 

김 과장은 환자들에게 본인의 증상과 검사 소견 등을 최대한 이해할 수 있게 정확히 설명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환자들이 의사를 신뢰하고 함께해야 제대로 된 치료가 가능하고, 그 효과 또한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믿음에서다.

 

그는 “환자들이 자신의 현재 상태는 물론 치료를 어떻게 진행해 나갈지에 대해 이해하고 따라와야 결과도 만족스러울 수 있다”면서, “가능한 충분히 설명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척추 분야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은 소위 ‘디스크’로 잘 알려진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이라고 한다. ‘추간판(디스크) 탈출증’은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 존재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외상이나 퇴행성 변화 등으로 손상을 입으면서 내부의 젤리 같은 수핵이 밖으로 밀려나와 주위 조직, 특히 척추신경을 건드려 통증을 유발한다.

 

이에 비해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진 상태에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요추 신경이 눌려 다리가 저리고 보행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점에선 디스크와 비슷하다. 

 

 

김 과장은 “디스크 뿐만 아니라 그 주변에 신경이 지나가는 구조물, 그러니까 척추의 후관절이라고 하는 관절이 두꺼워진다거나 뒤쪽 인대가 두꺼워지는 등 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구조물들의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한 압박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 척추관 협착증”이라며 “디스크로 유발된 질환보다 좀 더 단계가 진행된 상태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진단을 내리기 전 검사한 영상 자료 등을 꼼꼼히 분석하는 것은 당연하고, 주사나 약물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해보고 수술은 되도록이면 신중하게 고려하는 게 그의 원칙이다. 조기 검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협착증이 생기거나 척추 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온다는 건, 어느 한 순간에 이뤄지는 게 아니다.  일단 허리에 통증이 있다면 참지 말고 내원해서 검사를 받아보고 원인을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에 환자의 자각 증상을 묻자, “협착증이 있으면 기본적으로 5분 내지 10분 정도 걸었는데 다리에 통증이 발생해서 중간에 멈춰 쉬어가고 하는 것들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꾸준한 자기 관리가 요구되는데,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본인의 상태를 체크한 뒤 일하거나 운동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신경성형술’에 대한 질문을 했더니, “눌리는 신경에 염증이 생기면 그런 부분에 압박되는 신경을 풀어주는 것”이라며 설명을 이어갔다.

 

수술로 하면 조직을 열고 근육을 박리, 뼈를 제거한 후 신경을 드러내서 눌리는 부분의 공간을 확보해줘야 하는데, ‘신경성형술’은 간단한 관을 삽입해서 신경이 있는 부분까지 접근한 다음 주변에 눌리고 염증이 있는 신경에 치료를 해주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따라서 수술 이전에 해볼 수 있는 치료법이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효과를 보기도 했다는 게 김 과정의 말이다.

 

그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자니, 얼마전 이춘택병원에 부임할 당시 그가 전한 말이 떠올랐다. 바로 “어떤 상황에서도 환자 만족도가 최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환자의 아픔에 공감하며 진정성 있는 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였다. 그리고 실제로 겪어본 김 과장은 따뜻한 마음과 차분한 성격이 묻어나는, 충분히 그럴 만한 친절한 의사로 받아들여졌다.

 

한편, 이춘택병원은 로봇 인공관절수술 및 골절센터, 척추관절센터, 스포츠외상 및 관절내시경센터, 내과중점센터 등 4개 중점 치료센터를 운영, 센터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협진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관절 및 척추 치료를 선도하는 정형외과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TIP. 따라하면 좋은 운동법

 

 

평소 허리를 곧게 펴 부담이 쌓이지 않게 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허리 근력을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국민건강보험 공식 블로그에서 발췌한 운동법을 소개한다.

 

▲등을 벽에 기대고 똑바로 선다. 등으로 벽에 압력을 가하면서 골반을 서서히 위로 올리고 3~4초간 그 상태를 유지한다. 이 운동을 10회 반복한다.
▲상박(어깨로부터 팔꿈치까지의 사이)을 몸체에서 뗀 상태에서 엉덩이를 움직이지 않은 상태로 상체를 조심스럽게 양측으로 20회 정도 돌린다.
▲무릎을 구부리고 등을 바닥에 댄 채 눕는다. 상체를 서서히 구부리고, 어깨를 5~7cm 정도 띄운다. 이 운동을 하루에 20~30회 반복한다.(위 사진)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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