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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도조정협회 장원철 회장

도내 선수 45명... 중·고교 선수 부족 아쉬워
고급 아닌 근처에 있는 스포츠... 훈련장 많이 생기길

 

대한민국 체육을 이끌어가는 경기도. 2017년 통합 제2대 경기도조정협회장직을 맡은데 이어 제3대 회장직 연임에 성공한 장원철 회장은 ‘봉사한다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번에는 ‘더 좋은 분이 해야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에 출마를 고민하기도 했다”면서 “연임에 성공한 만큼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정은 노를 젓는 방식과 인원에 따라 싱글스컬, 더블스컬, 무타페어, 유타페어, 무타포어, 유타포어, 쿼드러플, 에이트까지 총 8가지 세부 종목으로 구분된다.  

 

우리나라 조정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싱글스컬에 출전했던 신은철이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순간부터 지속적인 발전을 이뤘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 싱글스컬과 경량급 싱글스컬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성과를 보였다.

 

올해 기준 경기도내 조정전문 선수는 45명으로 현재 선수등록기간 중이기는 하나 60여 명 정도던 예년에 비해 중·고등학교 선수들이 부족한 실정이다.

 

선수들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라고 운을 뗀 장원철 회장은 “코로나의 여파도 있겠지만 팀이 없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수원시와 용인시에는 팀이 있지만 하남시 조정팀은 폐단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현재 용인에 위치한 조정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으나, 사용료와 관련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용인시와 경기도조정협회는 용인 조정경기장 사용료를 두고 마찰을 빚고 있다. 용인시는 10년 간 무상으로 경기장을 사용했다며 약 15억 원의 이용료를 청구한 상태다. 경기도조정협회는 본래 협회시설이 있던 곳을 철거하고 새롭게 정비했기 때문에 종전과 같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조정협회는 다른 훈련장을 알아보고 있지만 유속과 거리, 데크 설치 가능 여부 등 조건에 부합하는 곳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원철 회장은 “조정이 고급스포츠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최근 동호인들을 위주로 저변확대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조정이 왜 고급스포츠라는 이미지가 생겼는지 모르겠다”며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 대학이 템스강에서 대회를 가져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조정도 우리 근처에 있는 스포츠”라며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그는 “해외에서는 바다에서 펼치는 코스탈조정이 인기다. 올림픽 종목에 선정된 만큼 화성시에 코스탈조정팀을 만들 계획도 있다”며 “바다조정을 위해 전곡항 등 여러 후보를 대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조정의 발전을 위해 밤낮없이 뛰는 그는 조정이 정말 좋다는 사람이다. 특히 선수들과 감독들이 가족같은 분위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 회장은 “조정은 다리와 허리 등 전신을 이용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접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그는 “조정분야의 엘리트체육에 대한 도내 시·군의 관심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고급스포츠란 이미지를 벗고, 훈련장이 주변에 많이 생긴다면 조정의 인기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현장에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때 보람을 느끼고 행복하다는 장원철 경기도조정협회장. 그의 조정에 대한 순수한 열정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의 노력이 더 좋은 조정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 경기신문 = 김도균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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