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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입문서] We Are Green Wolves, 안산그리너스FC

 

월드컵만 보는 축구팬도, 해외축구만 보는 당신도, 이제 K리그에 입문하는 입문자들도 K리그를 즐길 수 있도록 알아두면 1%라도 도움 되는 K리그 입문서. 그 마지막 페이지를 시작한다.

 

대한민국 K리그 2에는 극장골 전문 구단이라 불리는 팀이 있다.

 

첫 경기 후반 추가 시간 극장골에 이어, 다음 시즌 역시 개막전에서 추가 시간 역전을 만들어내며 팬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안산그리너스FC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 초록 늑대의 시작

 

2006년 경기도 안산시에서는 안산 와~스타디움 준공과 함께 시민구단 형태의 프로축구팀을 창단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프로구단 유치로 방향을 틀었다. 2013년까지 4개의 팀과 유치를 추진했으나,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많은 축구팬들은 안산시가 포기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2013년 12월 23일 안산무궁화FC 창단준비위원회를 만들어 프로축구단 유치와 창단에 다시 한 번 나섰다. 이후 2014년 2월 11일 ‘안산 경찰청 프로축구단’과 연고 협약에 서명, 2년여 동안의 계약을 약속했다.

 

2016년 7월 20일 명칭을 변경한 ‘안산 무궁화’가 아산으로 연고 이전을 결정하면서 안산은 시민구단 창단에 돌입했다. 그해 9월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추진 준비위원회’를 발족, 11월 8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K리그 회원가입 승인을 받으며 시민구단 창단을 확정했다.

 

2017년 처음 K리그에 발을 내디딘 안산그리너스FC는 2017 시즌과 2018 시즌 리그 9위를 기록하며 부진을 겪는 모습을 보였지만, 2019 시즌 5위를 기록하며 창단 첫 플레이오프를 기대할 만큼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9위로 마무리하며 잠시 주춤했으나, 이번 시즌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4위에 안착하고 있다. 김길식 감독의 리더십과 수준급의 선수를 영입한 2021 시즌 초록 늑대는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 FC안양과의 4호선 더비

 

수원FC와 성남FC의 깃발더비와 같이 4호선 더비도 안산과 안양의 구단주들로부터 시작됐다.

 

2016년 당시 안산 무궁화의 구단주였던 전(前) 안산시장이 FC안양의 구단주였던 전(前) 안양시장에게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부터 시작된 4호선 더비, 패배한 팀의 구단주가 경기 결과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하루 동안 집무를 보자는 파격적인 벌칙을 두고 5월 13일 경기가 열렸다.

 

안산은 FC안양 이상우에게 선제골을 실점했으나, 한지호와 이현승의 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당시 안양시장은 맞대결 패배로 2-1 스코어가 적힌 안산의 유니폼을 입고 집무를 보며 벌칙을 수행했다.

 

첫 경기 승리와 달리 구단명을 안산그리너스FC로 변경한 후에는 통산 16경기를 치러 5승 3무 8패로 상대 전적에서 밀리고 있다.

 

지난 6일 FC안양의 홈구장인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번 시즌 첫 4호선 더비에서는 안양 모재현에게 선제 실점을 했으나, 후반전 PK로 2골을 몰아넣으며 승리를 거둬 첫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양 팀의 팬들은 오는 5월 10일 안방인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예정된 두 번째 맞대결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 리그 최하위, 리그 1위를 잡아내다.

 

2020년 8월 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는 K리그 2 1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FC와 안산그리너스FC와의 경기가 있었다. 최하위를 기록 중이던 안산이 승리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수원FC는 특유의 공격축구로 안산을 공략했고, 전반 13분 한정우의 득점이 터졌다. 선제골을 실점한 안산은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빗겨나갔다.

 

전반 38분 김태현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 혼전 상황 안산의 공격수 펠리팡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후반 14분 이준희가 왼쪽 측면에서 시도한 크로스를 최건주가 오버헤드킥으로 연결, 김륜도가 재차 머리로 내줬고 펠리팡이 오버헤드킥을 시도했으나 빗맞으며 공이 뒤로 흘렀다. 이 공을 쇄도하던 김태현이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최하위 안산그리너스FC가 1위 수원FC를 잡는 이변의 순간이었다.

 

 

◇ 안산의 뒷문을 책임지는 든든한 수문장, 이승빈

 

축구계에는 ‘공격이 강한 팀은 승리할 수 있고, 수비가 강한 팀은 우승할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수비가 중요하다는 말로, 수비진과 골키퍼의 역할이 크다는 것이다.

 

수문장 이승빈은 탁월한 선방 능력으로 안산그리너스FC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2011년 울산현대에서 데뷔한 그는 촉망받는 골키퍼 유망주였다.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은 이승빈은 2014 시즌 울산현대 1군에서 9경기에 출장하며 두각을 보였지만, 2015년 6월 17일 전북전 이동국과 충돌하며 관자놀이 부근의 뼈가 함몰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선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는 큰 부상이었지만, 재활에 성공했고 2018년 안산그리너스FC에 입단했다.

 

입단 첫해 치열한 주전 경쟁 속 17경기에 출전했고 2018년 18경기, 2020년 17경기에 나서며 팀의 주전 골키퍼로 골문을 지켰다. 2019년에는 주장으로 선임되며 팀을 위해 헌신하기도 했다.

 

2021 시즌 3경기 모두 선발 출전하며 안산을 지키고 있는 그가 계속해서 안산의 수호신으로 남길 팬들은 소망한다.

 

[ 경기신문 = 김도균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