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장에서 시정질문을 하고 있는 인천시의회 행정안정위원회 남궁형 의원. [ 사진 = 인천시의회 제공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0311/art_16161520635638_07aff6.jpg)
전국 특·광역시 최초로 인천지역 ‘공립 노(老)치원’ 운영 방안이 제기돼 주목된다.
19일 열린 인천시의회 임시회에서 남궁형(민주·동구) 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고령사회에 따른 사회적문제인 노인 돌봄과 복지서비스 지원을 위해 고령인구가 많은 원도심지역부터 우선적으로 ‘인천형 공립 노(老)치원’을 시범운영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인천지역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41만1483명(전체 인구의 14%)으로 집계됐다. 군·구별로는 강화군이 33%로 가장 많았고 옹진군(26.8%), 동구(23.1%) 등의 순이었다. 특히 동구는 자치구 중 노인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상황이다.
남 의원에 따르면 인천시는 고령사회에 따른 노인 돌봄 및 건강증진 문제해결을 위해 경로당·노인복지관·노인대학 여가문화 보급사업, 노인 주·야간보호센터 운영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여가생활서비스(취미·운동)와 돌봄 서비스(물리·언어치료)를 제공하고 있는 인천지역 노인 주·야간보호센터(209곳)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을 통해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노인들만 이용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경로당·노인복지관·노인대학 등은 비교적 신체활동이 나은 노인들이 여가·문화서비스를 제공받는 반면 거동이 불편하거나 장기요양등급을 받지 못한 노인들은 이런 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는 게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남궁 의원은 “시가 추진하고 있는 지원사업 대상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맞춤형 노인복지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립 노치원 사업’을 통해 다양한 맞춤형 교육과 인지기능 프로그램 운영으로 고령사회를 준비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시가 어르신 돌봄 및 건강증진 체계를 강화해 보다 촘촘한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남춘 시장은 답변에서 “많은 곳은 어렵더라도 원도심 내 노인복지시설 한 곳을 정해 시범운영하고, 추후 운영성과에 따라 확대 여부를 결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