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스마트워터그리드학회,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과 인천녹색환경지원센터 공동주최로 '한강하구의 가치와 하구 물관리 선진화 전국네트워크 구축방안' 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집합제한조치에 따라 발표자와 스텝 등 최소인원만 인천녹색환경지원센터 세미나룸에서 대면으로 발표하고 토론자 전원은 zoom으로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첫 발표자로 나선 인천대 김장균 교수는‘한강하구의 생태변화와 가치’를 주제로 미국 미시시피 강, 영국 템스 강, 중국 양쯔강 하구, 네덜란드 스헬드 하구 등 외국의 사례를 통해 하구 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양쯔강 하구의 경우 오염, 남획, 난개발로 인한 습지 감소 등으로 인해 굴 생산량이 감소하던 상황이, 철저한 하구관리의 결과로 굴의 생산량이 증가함과 동시에 생물 다양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지속적인 환경생태모니터링을 통해 한강하구를 잘 보전함으로써 향후 블루카본 바이오매스 최적의 확보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블루카본 리싸이클링 플랫폼 구축의 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설기술연구원의 윤석준 박사는 공동연구 결과를 토대로 "하천시설물 피해원인과 하구역 분석방안 그리고 합리적인 하천관리 방안을 도출했다"며 “하천시설물 재해 예방을 위한 하천관리기술을 고도화시키고 한강하구역의 국토가치를 높이는 안전성 진단 수리평가 기법과 빅데이터 표본 활용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인천물과미래 최혜자 대표는 "국내 국가하천과 지방하천 등 329개의 하구가 존재함에도 하구의 정의가 부재하고 환경 및 관리를 위한 법적 기반이 없다"고 지적한 뒤 “육상과 해양으로 분화된 관리체계로 인한 결여된 통합성과 환경보전과 개발 간 갈등에 대한 조정체계 미비, 하구관리를 위한 지식기반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과학적 하구관리 기반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하구에 대한 제도적 기반과 통합적 하구관리 등 하구 물관리 선진화를 위해서 다양한 이해당사자가 모이는 하구 전국네트워크를 구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최계운 학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장석환 대진대 교수,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 박인옥 인천녹색연합 이사, 박한준 송도발전협의회 사무총장, 최정권 가천대 명예교수 등 학계와 입법전문가, 전국의 하구에서 활동하는 시민단체와 현장 실무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현재 수립 중인 국가물관리기본계획에서 하구 부분이 제외돼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한강유역물관리종합계획에 한강하구에 대한 계획을 잘 담아내야 할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오는 4월 전국하구네트워크의 정식 출범을 결의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