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 재보궐선거 직후 정세균 국무총리의 사퇴설이 제기되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세균 총리가 재보선 이후 물러날 시점과 방식을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코로나19 백신 도입 및 접종 계획 수립 등을 마무리 짓고 물러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재 정 총리는 여권의 차기대권 후보 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민주당이 6월 말부터 대선 레이스에 돌입하는 만큼 정 총리가 4.7재보선이 끝난 뒤 여의도로 복귀,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청와대도 총리 후임 물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총리는 문재인 정부 세 번째 총리이자, 마지막 총리가 될 전망이다.
후임 총리로는 정권 말기 차갑게 얼어붙은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국민통합에 초점을 둔 인사를 발탁할 것으로 보인다.
후임으로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을 주도한 김영란 전 대법관,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총리 교체에 맞춰 일부 장관도 함께 교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내년 5월 퇴임하는 문 대통령의 마지막 개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임이 인선 될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향후 행보도 최대 관심사다.
경제 상황이 위중한 만큼 문재인 정부 마지막까지 경제사령탑 자리를 지킬 것이란 관측과 함께 정세균 총리가 비운 자리를 채울 수 있다는 전망이 동시에 나온다.
홍 부총리는 4월 1일로 취임 843일째를 맞으며 기획재정부 출범 이후 최장수 경제사령탑을 맡는 기록을 세웠다. 취임 초기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감염병과 경제위기가 동시에 습격한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면서 위기대응 역량을 과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약에 홍 부총리가 교체된다면 후임으로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고형권 경제협력개발기구 대한민국대표부 대사가 유력시 되고 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