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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계의 ‘영원한 국수’ 김인 9단, 4일 지병으로 별세

 

한국 바둑의 거목인 김인 9단이 4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8세.

 

김인은 위암으로 오랜 기간 투병했고 간암으로 전이돼 최근 병세가 악화, 이날 오전 9시쯤 생을 마감했다.

 

2004년부터 한국기원 이사를 지낸 그는 투병 중에도 바둑 대회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중국 등 해외에서 국제 바둑대회가 열리면 늘 한국 대표 선수단의 단장으로 동행했다.

 

1958년 10월 제8회 입단대회를 통해 바둑계에 입문한 김인은 1960년대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그의 시대를 열었다.

 

1962년 일본으로 건너가 기타니 미노루(木谷實) 9단의 문하에서 1년 8개월 동안 유학한 후 1963년 귀국했다. 이후 1966년 제1기 왕위전 우승을 시작으로 7연패와 통산 8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23세의 김인은 1966년 10기 국수전에서 조남철 9단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 국수 타이틀을 가져오며 현대바둑 사상 첫 세대교체를 이뤘다. 이후 1971년 15기까지 국수전 6연패를 달성했다.

 

바둑계 김인은 ‘김국수’, ‘영원한 국수’라는 별호로 통했고, 변치 않는 청산으로 불렸다. 그가 9단으로 승단한 건 1983년이다.

 

63년 간 한국기원 전문기사로 활약하며 통산 1568전 860승 5무 703패의 성적을 남겼다. 1968년 기록한 40연승은 현재까지 깨지지 않은 한국기원 최다 연승이다.

 

고향 강진에서는 2007년부터 ‘김인 국수배’가 열렸고, 전국 어린이 바둑대회로 출범한 김인 국수배는 2008년 국제시니어바둑대회로 거듭났다.

 

한편 빈소는 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한국기원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6일 오전 10시, 장지는 경기도 광주 시안추모공원이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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