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은 2001년 태어난 그들의 아들 생일이다. 아이를 갖는 게 너무 기뻐 이름을 '환희'라고 미리 지어놓았다고 했다.
그런 축복 속에 태어난 그 아이의 세번째 생일에 엄마와 아빠는 모두 병원에 입원해 있다. 그냥 아파서 입원한 게 아니다. 서로 치고 받았다고, 서로 물고 뜯었다고. 그러면서 이들은 각각 다른 병원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2000년 12월 5일. 대한민국 연예계의 톱스타 최진실과 야구계의 톱스타 조성민이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 날이다. 이들은 직접 정성 들여 일일이 받는 이마다 서로 다른 내용을 적은 청첩장을 돌리기도 했다.
그렇게 행복함을 과시했던 두 사람은 2002년 12월 18일 난데없는 조성민의 기자회견으로 곪아 있던 그들의 속사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두 사람은 "남편이 바람피웠다", "아내가 무시했다"는 등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속속들이 내뱉었다.
한 사람이 기자들을 만나 뭐라 말하면, 그 말을 전해들은 다른 쪽이 또 반박을 하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그 과정에서 장모가 사위를 상대로 사기 혐의로 고소도 했고, 남편은 아내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약식기소가 된 적도 있다.
급기야 2004년 8월 1일 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양측은 서로 "내가 더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쨌든 남편은 현행범으로 불구속 입건됐으며, 아내는 남편을 상대로 접근금지 신청까지 냈다. 남편을 집에 오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한 날이 3일, 아들의 생일이다.
최진실은 몇 달 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애들에게 아빠란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에 이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마도 자신이 아빠 없이 살아온 날들에 대한 회한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해 이해가 갔다. "왜 저 두 사람 이혼 안하느냐"고 사람들이 말하지만 깊은 뜻이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과연 서로의 감정 싸움이 중계방송되듯 신문에 보도돼 기록에 남고, 집안에 깨진 유리병 조각이 여기저기 나뒹구는 전쟁터 같은 집이 화면에 담겨 보존되는 게 아이들을 위한 일인가 싶어 착잡하다. 혹여 아이들이 자랐을 때 이를 보게 된다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솔직히 이들 부부의 불화를 취재하는 기자들도 지쳤다. 이런 기사를 보는 독자들은 더 지친 것 같다. 오죽하면 기사의 댓글에는 "눈에 든 멍이 진짜냐", "수염 기른 모습도 보기 싫다"는 등 인신공격적인 글까지 올라오고 있다.
이제라도, 정말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조용히 사태를 수습하는 게 올바른 태도일 것이다. 생일 선물 대신 쓰라린 상처를 받았을 아이들을 진실로 생각한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