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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테이크아웃족' 강세…백화점 매출 이끄는 '명품 디저트'

"'코로나 블루' 앓는 소비자들, 기분 전환 위해 디저트 찾아"
백화점 측 "코로나19 시대 식품 매출 크게 늘어"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백화점 업계 전반에 디저트 열풍이 크게 불고 있다. 집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는 ‘홈카페’가 유행하는데다, 지역을 벗어나 맛집을 찾아가기는 어려운 소비자들의 수요가 테이크아웃 디저트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오전 10시 30분께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내 ‘새들러하우스’와 ‘카페 노티드’ 앞에서는 평일아침부터 디저트를 사러 온 소비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에 따르면 지난 3월 초순께 지하 1층에 입점한 새들러하우스는 하루 1000여개가 넘는 크로플이 판매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오픈과 함께 문을 연 카페 노티드 역시 월 700만~800만원선 매출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이날 카페 노티드의 경우 문을 연 지 두 시간 만에 전 제품이 일시 품절되기도 했다.

 

이 매장들 모두 서울에서 한차례 인기를 모았던 유명 디저트 전문점이다. 새들러하우스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크로플(크로와상 생지로 만든 와플)’ 맛집으로 유명하다. ‘카페 노티드’ 역시 청담동의 ‘완판’ 도넛 브랜드로 SNS 등에서 알려졌다.

 

이날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에서 만난 시민 A(40)씨는 “SNS에서 도넛이 맛있다는 얘길 보고 먹어보고 싶었는데, 집 근처에 지점이 생겼다고 해서 (문 열자마자)와봤다”며 “늘 다 팔려서 못 샀는데 오늘 드디어 먹게 됐다”며 웃었다.

 

AK플라자 수원점 역시 디저트류가 전반적으로 전년도보다 신장세다. 스콘이나 마카롱 등을 취급하는 베이커리 ‘미나티’에 이어 SNS에서 인기를 모았던 원주 미로시장의 ’자매제과‘까지 문을 열었다.

 

가장 인기가 있는 지점은 와플 전문점 ‘와플샵’ 팝업스토어로, 지난달 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2배 넘게 급성장했다. AK플라자 수원점 관계자는 “최근 크로플의 인기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코로나 블루’를 앓는 소비자들이 기분전환을 위해 디저트를 많이 찾는 것”이라며 “특히 백화점의 디저트들은 겉보기에도 화려한 만큼 우울감을 해소하기 쉬운 소비재”라고 분석했다.

 

도내 백화점 관계자는 “기존에는 식품이 고객을 유인하는 요소였다면 이제는 전체 매출에서 크게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의류 매출은 주춤했지만 식품, 가전, 명품 위주로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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