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경 순국 100주년 기념 테마기획전 '수원 산루리의 독립영웅들' 포스터. (자료=수원박물관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0417/art_16196602232333_bce0b6.jpg)
수원박물관이 테마기획전 ‘수원 산루리의 독립영웅들’을 오는 30일부터 오는 7월 4일까지 진행한다.
‘수원 유관순’이라 불리는 독립운동가 이선경(1902~1921) 순국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선경 등 산루리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사진과 관련 유물, 자료 등 100여 점을 볼 수 있다.
![수원 산루리 일대 전경. (사진=수원박물관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0417/art_16196602214789_ac94df.jpg)
현재 팔달구 중동·교동 지역인 산루리는 일제강점기 향교로와 수원화성 4대문 중 하나인 팔달문 사이에 있던 마을이다. 조선시대에는 팔달문 밖 마을을 ‘산루동’이라고 불렀다.
산루리는 수원에서 가장 먼저 일제의 침탈을 받으면서 이선경을 비롯한 독립운동 비밀결사단 ‘구국민단’ 단장이었던 박선태, 김노적, 김장성, 차계영, 조득렬, 이병억 등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
![수원 구국민단 검거 문건. (사진=국사편찬위원회·수원박물관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0417/art_16196602196318_47e950.jpg)
이 중 이선경은 1920년 독립신문을 마을에 배포하고 구국민단에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독립자금을 모아 상해 임시정부로 떠나려던 찰나에 일제에 발각돼 8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구국민단 판결문. (사진=국가기록원·수원박물관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0417/art_16196602288149_7347a7.jpg)
그는 계속된 고문으로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을 때 서대문형무소에서 풀려나 수원 큰오빠 집에서 치료받다가 석방 9일만에 눈을 감았다. 1921년 19살이었다.
한편, 김세환(1889~1945)은 민족대표 48인 중 한 명으로 수원 3·1운동을 주도했으며, 김노적(1895~1945)은 김세환을 도와 3·1운동을 이끌고 수원 신간회와 사회운동을 이끌었다. 박선태(1901~1938)는 구국민단 단장으로, 김장성(1913~1932)은 수원 곳곳에 격문을 붙여 조국의 독립 의지를 고취시켰다. 차계영(1913~1946)은 사회주의 독립운동으로 3차례나 검거됐고, 조득렬(1910~1961)은 총독 암살을 계획, 이병억(1897~1973)은 1902년 이민을 떠난 미국에서 미주 독립운동에 나섰다.
![김장성 유족들이 받은 훈장(건국훈장 애족장)과 훈장증. (사진=수원박물관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0417/art_16196606189839_3b1e43.jpg)
수원박물관 학예팀 관계자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신한 산루리 독립운동 영웅들의 희생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의 밑거름이 됐다”며 “많은 시민이 전시회 관람을 통해 산루리 독립운동 영웅들을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주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