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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선호군 추모하는 '시민분향소' 평택역 광장 설치

17일 대책위원회 등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촉구
평택항 전체를 '특별근로감독 지구 지정' 강력 요구

 

평택항 부두에서 작업 도중 300㎏이 넘는 개방형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진 대학생 이선호(23) 군을 추모하는 시민분향소가 17일 평택역 광장에 설치됐다.

 

사고 발생 20일 만에 안전관리 소홀을 인정한 원청업체의 공식사과 5일 뒤 설치된 시민분향소에는 고(故) 이선호 군 산재사망 대책위원회와 민주노총 경기본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경기운동본부 등이 참석해 사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선호 군의 사망은 우발적 사고가 아니라 기업 살인에 해당한다"면서 "동방은 중대 재해가 발생할 수 있는 업무에 일용직을 채용하고, 안전수칙 점검 없이 최소한의 인력으로 인건비를 줄이는 것은 곧 산재 살인을 예고한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이선호군의 사고 진상은 신속하고 철저하게 규명되어야 한다"며 "고용노동부는 평택항 전체를 특별근로감독 지구로 지정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행법상 일정 규모 이상의 컨테이너 작업을 실시할 경우 안전관리자와 수신호 담당자 등이 있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지만, 이선호군 사고 당시 현장에는 이런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사고 당시 이선호군은 안전 장비 착용도 하지 않았던 상태였다.

 

한편, 고 이선호 씨는 지난달 22일 평택항 부두 화물 컨테이너 날개 아래에서 나뭇조각 등을 치우는 작업을 하다가 300㎏에 달하는 날개에 깔려 숨졌다.

 

[ 경기신문 = 박희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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