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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국가하천 스마트 구축사업 "짜고 치기" 의혹

설계용역 중 이미 특정 업체 선정, 업체명까지 거론
市, 특정 업체 조달 탈락하자 '특허' 계약 추진
공정성 위해 '용역감독관' 교체 필요성 제기

평택시가 졸속 추진 논란을 겪고 있는 ‘국가하천 스마트홍수관리시스템 구축사업’에 대해 최근 공사 발주 전 특정 업체를 이미 선정했다는 특혜 의혹마저 불러일으키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본보 4월 22일 9면·23일 8면 보도와 관련)

 

20일 시에 따르면 한국판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20년 11월 ‘국가하천 스마트홍수관리시스템 구축사업 실시설계용역’을 공고하고, 같은 해 12월 D이엔씨가 낙찰받아 현재 기술용역 중에 있다.

 

그러나 국비 사업으로 진행 중인 스마트홍수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은 그동안 해당 부서인 ‘생태하천과’가 손발을 놓으면서 협의부서인 ‘녹색건축사업과’가 주도적으로 추진해 오면서 물의를 빚어 왔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홍수관리시스템 구축사업 용역감독관에 녹색건축사업과 J씨가 선정돼 지금껏 실시설계용역이 진행되어 왔지만, 현재는 용역 중단 상태에서 특정 업체 특혜 논란까지 터져 나오면서 '용역감독관 교체'가 필요하다는지적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용역감독관 교체 필요성은 시가 실시설계용역을 중단해 놓은 채 그동안 지속적으로 국토부와 협의해 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술용역 관련업계는 이런 부분에 대해 “(용역)준공을 맞추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며 “하지만 공무원의 요구사항이나, 설계 변경 사항이 계속 반영되다보니 용역기간이 늘어질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실시설계용역 중단 이유에 대해 생태하천과 측 역시 “절대공기 부족도 있지만, 계측제어(전기부문 포함)쪽에 문제가 있어 중단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해 실시설계용역 중 공무원의 외압(?) 가능성도 사실상 배제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실시설계용역이 중단된 가운데 관련 업계에서 “평택시 국가하천 스마트홍수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은 실시설계용역이 진행되는 동안 특정 업체가 이미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권양기 쪽은 일찌감치 K엔지니어링, 계측기 쪽은 D일렉콘스 또는 T인더스트리가 내정되어 실시설계용역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 ‘짜고치는 공사발주’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런 논란은 실제로 생태하천과 측 답변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 향후 특혜의혹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시 생태하천과 담당 공무원은 이런 부분에 대해 “당초 권양기는 조달 우수로 K엔지니어링을 검토하던 중 이 업체가 조달 등록에서 탈락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조달 등록이 되어 있지 않다 보니 (K엔지니어링) 특허를 통한 발주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혀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의 불씨를 지폈다.

 

한편, 시는 스마트홍수관리시스템 구축사업 실시설계용역 중간보고 당시 권양기 3개 업체와 계측제어 2개 업체를 이미 선정해 놓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때부터 ‘특정 업체 내정설’은 심심찮게 흘러나왔다.

 

[ 경기신문 = 박희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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