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공도서관 건립사업이 주먹구구식 행정으로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15일 도에 따르면 도민의 교육기회 확대와 선진국 수준의 도서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오는 2006년까지 1천691억원을 투입해 공공도서관 20개소, 어린이도서관 16개소, 특수?열린 도서관 4개소 등 모두 40개소의 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도는 내년부터 국고보조금이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로 전환됨에 따라 국비가 삭감되거나 지원되지 않아 도서관 건립사업에 차질이 예상된다.
또 국비가 축소될 경우 지방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져 개관이 1년 이상 지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도는 올해 30억원을 들여 올 5월 개관을 목표로 평택서부(안중읍)도서관을 건립 중에 있지만 예산부족으로 착공이 늦어 내년 상반기 중에나 개관이 가능한 상황이다.
152억원이 투입된 광명도서관 역시 당초 7월 개관할 예정이었지만 공사착공이 늦어져 9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파주시립도서관(금능동) 역시 72억원이 투입돼 올 12월 개관될 예정이었지만 공기문제로 다음해나 개관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의왕중앙도서관(고천동)은 그린벨트내 건립을 추진해 현재까지도 지원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2006년 8월 개관이 어려울 전망이다.
또 수원점자도서관(이의동)도 건립준비 미비로 2005년 이후에나 예산지원이 가능해 당초목표인 2005년 12월 개관은 불가능한 실정이다.
특히 수원 장안?권선, 고양 정발산?대화?중산, 부천남부, 안산중앙, 용인기흥?구성?포곡 등 17개 도서관 역시 내년 500억여원을 국비확보가 불투명해 개관이 당초보다 6개월에서 1년까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올해 도서관 건립사업비로 국비 129억원, 도비 202억원, 지방비 320억원 등 총 651억원을 확보했지만 국비확보가 어려울 경우 지방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도서관건립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의왕이나 수원 등 일부 도서관 건립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까지는 국비와 도비지원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어 별 문제는 없다”며 “하지만 내년부터 국비가 삭감되거나 지원이 되지 않을 경우 사업에 다소 차질이 발생하기 때문에 노후한 도서관을 대상으로 리모델링 예산지원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