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장이 침체되면서 경기도내에서도 분양가 이하로 거래되는 아파트 분양권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17일 부동산정보 전문업체인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고양 모 아파트단지 31평형의 경우 분양권 최저 가격이 1억5천216만원으로 분양가 1억5천816만원보다 600만원 낮게 형성돼 있다.
또 의정부시 금호동 한 아파트 33평형도 분양가가 1억4천927만원이었으나 현재 분양권 가격은 최저 1억4천만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성남 금곡동 한 주상복합건물 아파트 53평형의 경우에도 최저 분양권 가격이 4억6천만원으로 분양가 4억6천890만원보다 890만원가량 낮게 형성돼 있다.
부동산뱅크는 이들 아파트외에도 도내에서 현재 6개 아파트단지내 15개 평형의 분양권 가격이 분양가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급매물까지 포함할 경우 분양가 이하 분양권 아파트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이 분양가보다 낮은 분양권이 속출하는 것은 지난해말부터 발표되기 시작한 정부의 각종 부동산 투기 억제대책 때문인 것으로 부동산뱅크는 분석하고 있다.
부동산뱅크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이 유지되는 한 분양가 이하 분양권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뱅크 관계자는 "서울은 물론 경기지역에서도 앞으로 마이너스 프리미엄의 분양권이 많이 매물로 나올 것"이라며 "그러나 실수요자들이 이같은 아파트를 구입할때는 가격회복 전망 등을 철저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