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중인 전철의 견인전동기(바퀴에 부착된 모터)가 과열되며 연기가 발생,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9일 오후 1시28분께 부천시 소사동 국철 1호선 소사역을 출발, 부천역으로 향하던 161호열차(기관사 이득희.44) 3번째 객실 의자밑 통풍구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열차 차장 배준형(36)씨는 객실 창문을 통해 흰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확인, 안내방송을 통해 "부천역에 곧 도착하니 문이 열리면 모두 대피하라"고 알리고 부천역 운전실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1분뒤인 1시29분께 부천역 도착과 함께 열차에 탄 200여명의 승객들은 모두 대피했고, 배 차장과 부천역 직원들이 소화기로 통풍구 연기를 곧바로 진압했다.
부천역은 복선이라 뒤따르는 열차의 지연 도착은 없었으며, 사고 열차는 오후 3시께 원인분석을 위해 구로열차사무소로 돌아갔다.
차장 배씨는 "견인전동기 과열로 연기가 난 것같다"며 "연기가 조금 나 운행도중에 서는 것보다는 부천역에서 승객들을 대피시키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