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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증언 후 양심고백 “동영상 속 인물 조민이 맞다”

검찰의 위압적인 피의자면담 “일벌백계해야”

 

검찰의 수사과정에서 조국 전 장관과 정경심 교수뿐만 아니라 단국대 장모 교수 가족들 역시 큰 피해를 입고 있었던 정황이 확인됐다.

 

조국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7월 23일 법정에 증언으로 나온 딸의 고교 친구 장모 군이 3번 째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조사 장소에 도착시간은 09시 35분인데 조사 시작 시각은 점심식사 때가 지난 13시 05분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문제는 약 3시간 30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으며, 당시 장모 군은 증언에서 검사가 컨퍼런스 등 영상을 틀어주었다는 말을 하고 나머지는 기억이 없다고 증언했다”라고 검찰의 사전면담에 대해 지적했다.

 

실제 장모 군은 3차례에 걸쳐 검찰조사를 받는다. 1차 조사는 2019년 9월 4일 13시 20분부터 새벽 03시 35분까지 진행됐으며 2차 조사는 9월 5일 14시 15분부터 19시 17분까지, 3차 조사는 9월 18일 09시 35분부터 18시 10분까지 이어졌다.

 

문제는 검찰의 3차 조사 시에 사라진 3시간 30분간의 기록이다. 검사는 피의자가 출석했으나 조서를 작성하지 않은 경우라도 피의자가 조사장소에 도착하고 떠난 시각, 그 사이 조사장소에서 있었던 상황 등을 별도의 서면에 기재해 수사기록에 편철해야 한다.

 

약 3시간 반 동안 검찰은 장 모씨와 ‘피의자 신문’을 한 것이 아니라 ‘피의자 면담’을 했던 것으로 이러한 피의자 면담은 현행 형사소송법에 존재하지 않는 검찰의 관행이자 반인권적인 악습이다.

 

다시 말해 장모 군의 검찰 출석 후 3시간 30분간의 기록공백은 명백한 규칙위반이라는 얘기다. 심지어 장모 군의 부친인 장모 교수가 당시 출국금지조치를 당한 상태였던 만큼 검찰의 사전면담에서 증인인 장모 군이 받는 압박은 상당히 심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증명하듯 장모 교수의 아들 장모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문재인 대통령을 계승할 제일 적합한 차기 대권인사는 ‘조국사태’가 터지기 전 민정수석이신 조국 교수님이라 하여도 무방하고 이는 큰 확률이 있었다”면서 “집권당에 반대하는 세력은 이 계승이 그대로 일어나게 되는 것을 절대 막아야 했기에 이 같은 일이 일어났으며, 언론마저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과장된 사실을 보도해 대다수 국민들이 세뇌하고 믿게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또 “제 보복심에 기반을 둔 억측이 진실을 가렸으며 세미나 비디오에 찍힌 안경 쓴 여학생의 정체는 조민이 맞다”면서 “우리 가족이 너희 가족을 도와줬는데 오히려 너희들 때문에 피해를 봤다는 생각에 보복적이고 경솔한 진술을 하게 된 것”이라며 조국 전 장관의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 경기신문 = 심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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