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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남부권 소각장 후보지 결정 민선 8기로 떠넘겨

후보지 타당성 용역 새로 발주하기로...내년 8~9월쯤이나 윤곽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위한 남부권 광역소각장 후보지 결정이 민선 8기 이후로 미뤄졌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반발을 의식한 결과로 분석된다.


28일 박남춘 인천시장은 홍인성 중구청장, 허인환 동구청장,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고남석 연수구청장, 이강호 남동구청장과 ‘자원순환센터 마련을 위한 광역-기초 지방정부 간 공동협약’을 맺었다.


시는 자원순환센터(소각장) 신설 입지에 대해 지난해 실시한 자체 용역 결과와 기초단체의 제안을 함께 고려하기로 했다. 또 향후 입지선정위원회에서 후보지 타당성 조사(용역)를 진행해 소각장 입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당초 시는 자체 용역을 거쳐 지난해 11월 ‘친환경 자원환경시설 건립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중구에 남항소각장을 짓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후 소각장 영향권에 포함된 남동구·연수구·미추홀구는 ‘남부권 자원순환정책 협의회’를 구성하고, 연수구에 있는 소각장을 함께 쓰는 대신 남동구 고잔동과 남항소각장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시는 협의회 요구를 일부 수용해 고잔동 소각장 계획은 거둬들였지만 남항소각장은 미추홀구와 중구, 동구까지 사용하겠다는 원래 방침을 유지했다. 


하지만 남항소각장에 대한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이 계속되자 후보지 타당성 용역을 새로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앞으로 진행될 입지 선정 공고, 입지선정위원회 용역, 주민 공청회·설명회 등의 절차를 감안할 때 소각장 후보지 윤곽은 내년 8~9월쯤에나 나올 전망이다.


민감한 결정을 내년 6월 지방선거 이후로 떠넘겼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전제가 소각장 확충이었는데 후보지 결정마저 내년 지방선거 이후에나 이뤄진다면 어느 세월에 새 소각장을 짓겠느냐”며 “박 시장이 얘기하는 쓰레기 독립과 인천형 자원순환정책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의미다”고 못박았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