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인천본부는 25일 기획조사팀 김다애 과장의 연구보고서를 통해 지난 20년 간 인천지역 고용의 변화 및 특징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아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지역은 2000년 이후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인구 증가세로 고용상황이 개선돼 왔으나 최근 인구유입이 감소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각종 고용지표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은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생산가능인구가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활동참가율, 고용률, 취업자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고용의 양적 지표는 양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지역의 생산가능인력은 2000년 189만 명에서 2020년 현재 254만 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2000~20년 평균 증가율 1.5%)했다.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2000년 61.5%에서 2020년 현재 64.2%로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 임금수준, 고소득 일자리 비중 및 저조한 고용보험 가입률 등을 감안할 때 고용의 질은 여전히 다소 미흡하며 주요 고용지표의 변동성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인천지역 인구증가세 둔화, 고령화 등의 인구구조 변화, 글로벌 경기변동 및 코로나19 상황 지속 등이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효과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와 기업, 학계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산업단지를 육성하고 송도바이오클러스터, 테크노파크, 스타트업파크, 항만배후단지 등을 적극 활용해 인천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및 고용 창출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인천지역의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인구 고령화 및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에 대응할 필요가 있으며 여성과 고령층의 취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산업 및 취약계층의 고용 안정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향후 4차산업혁명 및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온라인·디지털화 사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빠르게 진행될 전망인 만큼 근로자들도 신속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정책 및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구인-구직 간 고용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