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중소기업. 소상공 5개 협회 관계자들이 코로나 방역체계 개편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중기중인천본부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0935/art_16305615377545_9b7239.jpg)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체계로 인해 고사직전에 놓여 있다며 개편의 시급함을 호소했다.
2일 중기중인천본부에 따르면 중기중앙회(회장 김기문)와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오세희), 대한숙박업중앙회(회장 정경배), 한국외식업중앙회(회장 전강식),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회장 방기홍)는 공동으로 ‘코로나19 공존 시대, 방역체계 개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는 카페, 식당, 전시업체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이 참석해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이들 단체는 “두 달 넘게 이어지는 고강도의 집합금지와 영업제한 조치로 소상공인들은 사실상 영업을 포기하고 있다”며 “방역 수칙은 엄격히 적용하되 경제활동은 최대한 보장해줄 수 있는 새 방역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접적 운영 규제는 최소화하고, 감염 고위험 시설과 저위험 시설을 구분해 선별적 방역조치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백신 접종 완료자는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해제하고 공적 회의와 관련된 모임이나 식사시 PCR검사 결과 제출자에 대해 예외를 적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가 2년 가까이 길어지고, 지난 7월부터 최고 수준의 거리두기 단계가 지속되면서 소상공인들은 더 이상 버티기 힘들 정도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직원을 둔 자영업자 수는 코로나 이후 24만 명이나 줄어든 반면 생계를 위해 투잡을 뛰는 1인 자영업자는 사상 최대규모”라며 “마스크 쓰기와 같은 생활방역은 엄격하게 하되 경제활동은 최대한 보장하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주장은 실상 집단면역 형성 시점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획일적인 방역 정책은 소상공인의 피해만 키우고 방역 효과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는 게 사회적 분위기도 한몫을 더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코로나19 공존 시대에 대한 소상공인 인식 조사' 결과 소상공인의 76.8%가 '방역 체계 개편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며 "이들 대부분은 지난해 대비 매출이 감소해 이대로 방역 체계가 지속되면 휴·폐업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