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국회의원(남양주을)은 “부동산 PF대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금융 불안을 초래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2일 감독당국에 보다 적극적인 위험 관리대책을 주문했다.
김 의원실은 금융감독원 자료를 인용해 작년 말 국내 금융권의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88조4838억원으로 2016년 말 (47조256억 원)에 대비해 4년 만에 41조4582억 원 증가(증가율 88.2%)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PF대출 급증은 부동산경기 호조가 주된 배경이지만 코로나 영향으로 해외 대체투자가 어려운점(보험사), 부동산 직접투자 제한 영향(여전사, 보험사) 등도 증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금융권역별로는 보험사가 36조3826억 원으로 가장 많고(4년간 19조8854억 원 증가), 은행이 23조8572억 원(+5조3564억 원), 여전사 13조7997억 원(+9조1081억 원), 저축은행 6조8647억 원(+3조4397억 원) 증권사 4조2691억 원(+2조4835억 원), 상호금융 3조3105억 원(+1조1851억 원) 순이다.
부동산 PF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79.2%였는데, 저축은행이 97.6%로 가장 높았고, 보험사 79.9%, 여전사 72.3%, 상호금융 61.0% 순이었다. 부동산 PF대출의 금리는 보험사가 평균 3.24%로 가장 낮았고, 상호금융 3.47%, 여전사 4.59%, 증권사 5.78%, 저축은행 6.91% 순이었다.
부동산 PF대출의 연체율은 전업권이 0.49%로 2016년 2.4%에 비해 대폭 하락했으며, 고정 이하 여신 잔액도 6472억 원으로 2016년 말 1조9595억 원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김한정 의원은 “부동산시장의 활황세를 등에 업고 부동산 PF대출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PF대출의 연체율이나 부실여신 잔액이 줄어드는 등 외관상으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부동산 PF대출의 잠재적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부동산 경기활황시 PF대출을 늘렸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파산한 부산저축은행 사태도 있었다. 감독당국은 부동산 PF대출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위험관리대책을 마련하여 부동산시장과 금융시장의 안정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