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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안전교육부터 웹드라마까지,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사 '제이원더'

[人SIGHT 코로나19, 희망은 있다]
전 세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 확대 콘텐츠로 승부
VR 실감콘텐츠로 안전교육 시장 주목

 

코로나19로 변화된 비대면 시대에서 온라인을 기반한 ‘뉴미디어’ 플랫폼의 확산은 당연해 보인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 규모는 2020년 1100억 달러에서 2022년 141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양시에 위치한 ‘제이원더’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OTT 시장에서 안전교육 최첨단 VR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제이원더 남택진 대표는 “우리는 새로운 시도를 하되, 스토리텔링이 강점인 회사”라고 정의했다.

 

Q. 가상현실(VR) 기술을 바탕으로 한 안전교육 콘텐츠를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지난 22년간 PD로써 여러 분야의 방송을 만들었지만, 늘 같은 콘텐츠만 만드는 게 재미없었다.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해보고, 새로운 시도를 위해서는 내 회사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에도 VR 촬영, 라이브 스트리밍 교육을 받고 관련 워크숍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까지 찾아가는 등 새로운 기술에 관심이 많았다. 창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 VR 관련 뉴미디어를 해보게 됐다.

 

오랫동안 여행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찍어왔던 만큼 처음에는 ‘여행’을 생각했지만, 실감콘텐츠가 필요하면서도 사업성이 있는 안전교육에 주력했다. ‘재난탈출 생존왕’을 비롯해 행정안전부 ‘안전韓 TV’, 재난가족과 배우는 VR 생활안전백서 등 실감콘텐츠는 제이원더의 큰 장점이 됐다.

 

남택진 대표는 안전교육은 단순히 책으로 보고 배우는 것보다, 실감콘텐츠를 통해 생생하게 접했을 때 더욱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태블릿, 모바일 등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안전교육 게임 역시 개발하고 있다.

 

 

Q. 지난해 ‘오늘도 일없습니다’를 통해 통일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탈북자 이야기에 주목한 이유는?

 

학창시절부터 통일에 관심이 많았는데, 10여년 전부터 통일 관련 콘텐츠가 방송에서 많이 사라졌다. 서로에 대해 알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생각 끝에, 웹드라마를 통해 대중적인 통일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생각했다.

 

시리즈물로 제작되는데 지난해에는 탈북 초기의 취업기에 가까웠다면, 올해 제작되는 시즌2는 청춘들의 로맨스 이야기다. 가제는 ‘자본주의 로맨스’인데 어려운 게 아니라 일상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뤘다.

 

제이원더는 기성 매스미디어가 아닌 콘텐츠 제작사로는 처음으로 ‘통일언론상’을 수상했다. 젊은 사람들이 편히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의 통일 콘텐츠를 만드는 실험정신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Q. 제이원더가 보기에 앞으로 VR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콘텐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VR 기기 보급 문제에 대한 고민은 업계에서 대부분 하고 있다. 국내 최고 VR콘텐츠 기업들을 만나도 다들 비슷한 고민은 하고 있더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로 넘어가는 분위기라 이에 대한 대응도 시행 중이다.

 

Q. 현재 제작 중인 ‘멀티엔딩 웹드라마’는 무엇인지 간단히 설명한다면.

10대~20대를 대상으로 ‘청춘향전’이라고, 춘향전을 재해석한 멀티엔딩 웹드라마를 제작한다. 선택지에 따라 원하는 방향으로 결말이 나아갈 수 있고, 광안리 등 아름다운 풍경을 360도로 볼 수 있는 등 신선한 플랫폼이다. 변학도와도, 이몽룡과도 이어질 수 있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같은 웹드라마다. 멀티엔딩을 구현하는 세팅이 가능한 플랫폼이 넷플릭스와 스팀인데, 플랫폼을 더 찾기 어려우면 앱 개발도 생각하고 있다.

 

남 대표는 새로운 시도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신기술 도입보다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분·초 단위로 시청률을 받아보던 PD니만큼 대중들이 재밌어하는 포인트를 계속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Q. 앞으로 제이원더가 어떠한 기업으로 발전해나가고자 하는지 한 말씀 부탁드린다.

우리 내부도 하나에만 집중하지 말자는 분위기다. 안전교육 VR 콘텐츠 등 사업 기반은 계속 가져가되 창작자로서 새로운 시도를 다 해보고 싶다(웃음). 스토리텔링에 기반한 뉴콘텐츠 미디어.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쌓아가고자 한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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