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5 (수)

  • 흐림동두천 7.3℃
  • 흐림강릉 11.2℃
  • 서울 10.4℃
  • 대전 10.6℃
  • 대구 20.7℃
  • 맑음울산 17.0℃
  • 흐림광주 11.7℃
  • 구름많음부산 19.5℃
  • 맑음고창 11.8℃
  • 구름많음제주 14.7℃
  • 흐림강화 8.8℃
  • 흐림보은 10.8℃
  • 흐림금산 10.4℃
  • 구름많음강진군 12.8℃
  • 구름많음경주시 16.2℃
  • 구름많음거제 18.7℃
기상청 제공

평택지제세교지구 조합 '여사장 호출' 등 갑질 의혹

"감리계약한지가 언젠데 여사장은 코빼기도 안보여"
감리업체, 수개월째 감리비도 못 받고 재연장도 못해
조합, 문제 야기한 직원 사표도 반려 '제식구 감싸기'

평택지역 도시개발사업지구 중 한 곳에서 ‘갑질 의혹’이 불거져 파문이 일파만파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문제를 불러일으킨 도시개발사업지구 조합 측은 그동안 공사 감리업체 ‘여사장’을 상대로 “조합장을 찾아오지 않았다”며 불만까지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져 ‘갑질 의혹’과 더불어 또 다른 논란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상태다.

 

13일 평택지제세교지구도시개발사업조합은 지난 2020년 8월 지역 내 감리업체인 ‘G엔지니어링’과 정보통신 감리용역 계약을 일 년간 체결한 후 감리비용으로 매월 1913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합 측은 지난 달 12일 G엔지니어링과 계약 기간이 끝나는 시점까지 감리비 1억1478만 원을 미지급한 것은 물론,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재연장’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G엔지니어링 측은 “평택지제세교조합 실무자인 K실장은 애초 계약이 잘못됐다며 지난 3월부터 갑자기 감리비 지급을 하지 않았다”며 “감리계약은 조합과 G엔지니어링이 상호 합의하에 작성됐는데, K실장의 말 한마디로 지금껏 감리비가 지급되지 않으면서 지역업체로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G엔지니어링 측은 감리비가 수개월째 밀려 있는 상황에서 조합 측의 갑질마저 지속되자 사실상 (감리)재연장 요구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G엔지니어링 측은 “감리계약 이후 조합의 K실장은 ‘조합장이 G엔지니어링 (여)대표가 찾아오지 않아 기분이 나빠 한다’고 현장 감리에게 말을 전했다”면서 “이뿐만 아니라 K실장은 책임감리를 맡은 G엔지니어링을 상대로 지속해서 업무를 핑계로 갑질을 해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조합은 지난달 31일 회의를 개최하고 정보통신 감리계약을 현재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 아파트’를 짓고 있는 포스코건설의 감리업체인 D기술공단과 계약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D기술공단 측이 제시한 감리비용을 두고 G엔지니어링 측은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하는 등 법적 대응마저 검토 중인 것으로 드러나 자칫 감리문제가 법정까지 번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G엔지니어링 측은 “D기술공단 포스코 현장 감리단장인 H씨가 G엔지니어링이 조합에 청구했던 감리비용을 정확히 파악도 하지 않고 실제보다 ‘뻥튀기’한 채 회의 석상에서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이 부분에 대해 D기술공단 측은 “현장 감리단장이 어떻게 말했는지 알 수 없는 내용으로 직접 (본지와) 통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해왔지만, 현재까지 감리단장은 연락이 없는 상태다.

 

한편, 조합 측은 여사장 호출과 감리 갑질 논란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명확히 내놓지 않은 채 K실장이 제출한 사표마저 반려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제식구 감싸기’에 급급하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 경기신문 = 박희범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