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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생광 탄생 100주년 특별전

올해는 내고 박생광 화백(1904-85)이 탄생한지 100주년이 되는 해.
불교와 무속신앙에 나타나는 강렬한 원색을 사용한 화면에 역사와 전통의 아름다움을 그려낸 한국화의 대가 박생광의 대규모 회고전이 열린다.
경기도 용인 이영미술관에서 17일부터 10월31일까지 '박생광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이 개최되고 이보다 앞서 8일부터 24일까지는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박생광 탄생 100주년 기념전'이 마련된다.
박생광과 교분을 갖고 그의 작품을 모아온 김이환(69)씨가 지난 2001년 문을 연 이영미술관 전시에는 김씨가 평생 수집한 박생광의 그림을 중심으로 국립현대미술관, 개인 소장가들의 작품 등 총 200여점이 공개된다.
일본 유학시절 작품부터 1945년 귀국 이후 1960년대까지 진주 시절의 황토색 짙은 '무녀' '토함산 일출' '시왕도' 등의 작품들, 말년의 역사인물 대작 '명성황후' '전봉준' 등이 연대순으로 전시됐다.
또한 진주농업학교 동기이자 둘도 없는 친구였던 청담 스님을 그린 이영미술관 소장 '청담 스님 영정'과 도선사 암자인 현성정사 소장 '청담 스님' 등 미공개작 10여점이 선보인다.
최근 김이환씨는 박생광의 인품과 작품에 얽힌 사연, 작업 과정 등을 기록한 에세이집 '수유리 가는 길-민족혼의 화가 박생광 이야기'(이영미술관刊. 271쪽. 1만5천원)를 펴내기도 했다.
전시기간인 18일 오전 10시에는 이영미술관에서 박생광에 대한 학술세미나도 열린다. 홍윤식 동국대 명예교수, 박영택 경기대 교수, 기쿠야 요시오 일본 야마구치대 교수 등이 발표한다.
갤러리현대 전시는 유족과 미술계 인사, 지인들로 구성된 '박생광 기념사업회'(위원장 이구열)와 갤러리현대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 무속과 불교, 금강산, 설악산 등의 비경, 인도 시리즈 등의 수묵채색화 50여점과 인도 여행에서 그렸던 미공개 드로잉 및 스케치 약 30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는 박생광이 생전에 사용했던 화구와 직접 쓴 편지 등 유품이 전시돼 박생광의 숨결을 한층 더 가까이 느끼게한다. 11일과 18일 오후 2시에는 기념강연회도 열린다.
수묵화가 화단을 휩쓸던 시기 박생광은 독창적인 미감과 안목으로 민족 안에 내재된 원색적이고 화려한 색감을 치밀한 구도 속에 이끌어냈을 뿐 아니라 불교와 토속신앙,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독특한 한국화의 경지를 이루어냈다.
박생광은 경남 진주 출생으로 진주농고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교토시립회화전문학교(현 교토예술대학)에서 전통적인 일본화 기법을 배웠다. 그의 작품은 한때 채색기법이 '왜색'이라는 이유로 주목받지 못했으나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진채기법에 의한 채색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의 예술세계에 대한 본격적인 재평가 작업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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