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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아파트 거래량 줄었지만, 20대 이하 매입은 ↑

20대 이하 아파트 매입 비중 7.13% 달해
'영끌'부터 경매까지 다양한 수단 동원

 

정부가 부동산 대출을 억제하고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대상을 확대하는 등 각종 규제를 강화했지만, 10대‧20대의 아파트 매입 건수는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늘어났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7월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거래 호수는 12만4391호로 1년 전(18만1246호)과 비교해 31.36% 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거래된 아파트 중 매입자 연령대가 20대 이하인 경우는 8881호로 전년 동기(8288호) 대비 약 7.15% 증가했다. 전체 대비 거래 비중으로 보면 20대 이하 아파트 매입자는 올해 7.13%로 전년(4.57%) 보다 크게 늘어났다.

 

즉, 전체 매매 거래량은 1년 전보다 줄어들었지만, 20대 이하 매입자는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기초지자체별로는 평택‧시흥‧안성 지역 등에서 20대 이하 매입자들의 거래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특히 평택시에서는 지난해 1~7월 20대 이하 매입자의 아파트 매매는 291호로 거래 비중이 4.46%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805호가 거래되며 전체의 8.85%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안성시에서 20대 이하 매입자의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102호에서 240호로 늘었고, 전체 거래에서 2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4.3%에서 6.38%로 상승했다.

 

시흥시의 경우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는 8168호에서 6596호로 줄었으나 20대 매입자는 오히려 소폭 상승하면서 거래비중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20대 이하가 매입한 시흥시 아파트는 480호로 전체의 5.87%였으나, 올해는 660호로 약 10%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소득과 자산이 적은 10대~20대의 아파트 매수는 전세를 끼거나 부모의 지원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해당 지역들은 서울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높지 않고 '저평가'라는 인식이 있다보니, 20대들이 금융기관 대출을 통해 ‘영끌’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평택시 동삭동 ‘ㅇ’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20대 등 젊은층이 구매하겠다는 문의가 실제로 많이 오고 있다. (자금조달계획서의 경우) 대부분 인근 대기업에 다니는 직원들이라 신용대출, 기업 대상 대출을 끼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대들이 아파트 매매 대신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법원 경매에 참가하는 횟수 역시 부쩍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 27일부터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내 모든 주택 매매 거래 시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경매는 토지거래허가제를 적용받지 않아 실거래 등록 의무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법원경매업 관계자는 “자금조달계획서가 필요하지 않고 증여세를 회피할 수 있어 20대, 특히 신혼부부들이 아파트 경매에 많이 참가한다”면서도 “시세에 가까운 수준에 낙찰가가 나오는데다 보금자리론 등 대출을 받기 어렵다보니 낙찰받기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김준환 서울디지털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실적으로 부모의 상속, 증여를 받지 않고서는 10대, 20대가 수억원에 달하는 주택을 구매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한다고 해도 부모가 자식에게 차용증을 쓰고 공증해주면 그만이고, 현재 국세청에서 조사한다고 해도 역시 고가주택 위주로 확인할 수밖에 없다. '부동산거래분석원(가칭)'의 엄격한 자금출처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